왕십리성당 게시판

엉뚱한(?)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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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B612-J] 쪽지 캡슐

1999-11-08 ㅣ No.639

오해로는 떠나질 마세

오해를 남기고선 헤어지질 마세

오해를 지닌채 갈라지질 마세

 

내가 널 얼만큼 고마와했는지

내가 널 얼만큼 아파하고 있는지

내가 널 얼만큼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네가 날 얼만큼 고마와했는지

그리고 네가 날 얼만큼 아파하고 있는지

그리고 네가 날 얼만큼 생각하고 있는지

 

혹은 너와 내가 너와 날 얼만큼 알았는지

혹은 너와 내가 너와 날 얼만큼 알고 있는지

혹은 너와 내가 너와 날 얼만큼 깊이 가지고 있는지

 

너와 날

너와 내 자리를

너와 내 그 하나인 그 서로를

 

서로 알기 전엔 떠나질 마세

서로 모르고선 헤어지질 마세

서로 미지근히는 갈라서질 마세

 

아쉬우면 아쉬운 만큼

서운하면 서운한 만큼

아프면 아픈 만큼

 

서로 오해로는 떠나질 마세

서로 오해를 남기고선 헤어지질 마세

서로 오해를 지닌 채 갈라지질 마세

 

이 하늘

하늘까지...

---------------------------------------------- 조병화님의    남남이란 시

...^^;

그렇다

눈부시게 푸른 가을아침...은 아니지만 ^^ 암튼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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