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자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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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 [cycramen] 쪽지 캡슐

2002-08-31 ㅣ No.3856

 

몇주 전에 횡성에 있는 전원주택에 갔습니다.

서울에서 3시간 떨어진 그곳은 다른세계에 온 듯했습니다.

 

깨끗하고 몸속까지 들어오는 향긋한 나무냄새,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생기를 주는듯 했습니다.

새들의 지저귐이 어떤 음악소리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가까운 텃밭에는 무공해 채소가 있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입속으로 녹아드는 것 같아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서울에서의 치열한 부딪침이 없고 필요한 것이 없어지며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사람이 사는데 무엇이 그리도 필요한게 많은지.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하는 물건욕심, 나를 알아 주기를 바라는 명예욕심,자식이 좀 더 잘 되어가기를 바라는 자식 욕심으로 꽉 차 있다."꺠어 있어라"는 말을 되뇌이며 사는 바쁜 나날들.

 

그러나 그 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움켜지고 있던 내 안의 또아래를 느슨하게 풀게되어 조금한 일에도 웃어 주고 싶어집니다.

 

가끔씩은 그런 느슨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밤 하늘의 별을 헤이는 아이들처럼  동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맑게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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