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판관기11장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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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침 길르앗 사람 가운데 입다라는 굉장한 장사가 있었는데, 그는 길르앗이라는 사람이 창녀의 몸에서 얻은 아들이었다.
2 길르앗의 본처에게서 난 아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아들들이 자라 서 입다에게 "너는 바깥여자에게서 난 놈이야. 그러니 우리 아버지 의 상속을 받을 수 없어" 하면서 그를 쫒아 내었다.
3 그래서 입다는 자기 형제들을 떠나 돕이라고 하는 지방에 도망가서 살았는데 건달패들을 모아 비적떼의 두목이 되어 있었다.
4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온 것은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의 일이었다.
5 암몬 백성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오자, 길르앗 원로들은 돕 지방으로 입다를 데리러 가서
6 그에게 청하였다. "그대가 와서 우리의 장군이 돼 주어야 우리가 암몬군을 칠 수 있겠소."
7 "나를 미워하여 내 가문에서 쫒아 내던 때는 언제고 일이 생겼다고 해서 나한테 올 때는 언제요?" 입다는 길르앗 원로들의 청을 들으려 고 하지 않았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대를 찾아 온 것이 아니오?" 하며 길르앗 원로들 은 입다에게 청하였다. " 우리하고 같이 가서 암몬 백성을 물리쳐만 준다면, 우리 길르앗 사람들은 그대를 수령으로 모시겠소."
9 입다가 길르앗 원로들에게 재우쳐 물었다. "내가 당신들하고 같이 가서 암몬 백성과 싸운다고 합시다. 그 때 야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붙이시면 당신들이 나를 수령으로 받든단 말이지요?"
10 야훼께서 우리 사이에 오고 가는 말을 다 듣고 계십니다. 우리가 장 군 말씀대로 하는가 하지 않는가 두고 보시오." 길르앗 원로들이 이 렇게 다짐하자,
11 입다는 길르앗 원로들을 따라 나섰다. 백성들이 그를 수령이자 사 령관으로 받들어 모시게 되자, 입다는 야훼 앞에서 백성들에게 다짐 을 받았다. 그곳은 미스바였다.
12 입다는 암몬족 임금에게 사절을 보내어 말을 전했다. "나와 그대 사 이에 무엇이 잘못됐다고 내 영토에 쳐들어 왔는가?"
13 암몬족 임금은 입다의 사절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이 에 집트에서 올라 올 때 아르논 개울과 야뽁강 사이에 있는 내 영토를 요르단강에 이르기까지 빼앗지 않았느냐? 이제 그것을 고이 돌려 보 내라."
14 입다는 암몬족 임금에게 다시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15 " 나 입다가 말한다. 이스라엘은 모압 영토나 암몬족의 영토를 빼앗 은 적이 없다.
16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나올 때 광야를 거쳐 홍해바다를 지나 카데스 에 이르러
17 에돔왕에게 사절을 보내어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한 일 이 있었다. 그런데 에돔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모 압 왕에게도 사절을 보냈으나 그도 거절하여 할 수 없이 카데스에 머물러 있다가
18 광야를 지나 에돔과 모압 영토를 돌아서 모압 영토 동편으로 갔었다. 아르논 개울이 그 국경이었으므로 아르논 개울 건너편에 진을 치고 는 모압 국경에는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
19 그래서 이스라엘은 헤스본에서 왕노릇하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에게 사절을 보내어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해 달라는 청을 넣었다.
20 그런데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기는 커 녕 군대를 총동원해 가지고 나와서 야하스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과 싸웠다.
21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 손에 붙이셨으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을 쳐부수고 그 지역에 살던 아모 리 사람들을 몰아내고는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22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아르논 개울과 야뽁강 사이에 있는 아모리 사람들의 온 땅을 광야에서 요르단강에 이르기까지 차지하게 되었 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