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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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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82.226.45.*]

2007-06-12 ㅣ No.5483

저는 믿음을 가진지 20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한동안 냉담기간도 있었지만. 견진성사를 받으며 다시 힘겹게 영성생활을 이어가려고 성령님께 모든것을

의지하고 삽니다. 제가 형제 자매님들께 묻고 싶은건...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건... 제 처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겸손의 자세인가요...

어떤 어려움이 있건 그 상황과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세로 살아야 하나요...

정녕 주님은 유혹과 악에서 저를 구해주시나요...아니면 그저 어떤 불행이 닥쳐와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주님의 은총을 찾는게 신앙의 자세인가요...?

믿음이 있다고 자처하고 살진 못하지만, 그래도 알고싶어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주님의 길을 가려고 노력하고삽니다..하지만, 마음 속 깊은곳에서...어떤 불행이건 주님의 뜻이 있을테니

받아들이고 살자는 수동적인 자세가 더 강했던것같습니다. 그런데.. 무엇이든 할수있고 무엇이든 될수있다는

강한 믿음으로 사는 신앙인들이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이 모든게 주님의 뜻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이며 사는데

요즘 들어...정녕 제 행복을 원하시는 주님께 가끔 저도 제가 원하는걸 청하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원하는걸 무턱대고 청한다는게 기복신앙인것같아 그저 받아들이는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물론, 성경도 제 마음에 쏙쏙 와닿는 부분...무엇인가가 잘 될거라는...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주님을

믿음으로써 뭔가 이루어질수 있다는 부분만 외워가며 살았습니다. 하지만...언젠가부터 그저 ..모든게 다

주님의 뜻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그러다보니 제 삶이 조금 수동적이 된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제 마음을 잘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웬지 저는 무언가 강하게 바라는게 있으면 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든 그 마음을 주님앞에 내려놓으려 애썼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안에 살며 그저 모든 상황을 겸손히 받아들이려 애쓰는게 옳은것인지., 아니면 그래도

바라는게 있으면 청하는게 옳은것인지...신앙심이 깊지 않다보니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꿈이 있는데... 저는 언젠가부터 그 꿈을 이루려기보다는 그저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라는

기도를 하며 어떻게든 제 욕망이 튀어나오지 않으려애썼습니다.

갑자기 ...회의를 느낍니다.

제 꿈은 점점 멀어지고...그래도 그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이 꿈틀댈때마다, 아직까지 제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한것같아 속상하고...

어쩌면 나는 아직까지 진정으로 예수님을 섬기지 못하고 사는게 아닌가... 진정 주님이 바라는 뜻이 무엇인가

너무 생각이 많아져 머리가 복잡합니다.

많은 서적을 들여다보고...어떻게든 주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 애쓰는데도...

깨닫기는 커녕 마음속에 불신이 쌓여가서 이렇게 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사실...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 땅에 사는 동안 제게 주신 주님의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주님과 제가 함께 걸어가면서

모든것을 주님에게 의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가끔씩은 그래도 주님께서 제게 주셨으면 하는 은총이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40인데... 이혼을 겪고 혼자삽니다.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크지만...웬지 주님의 뜻은

다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래도 10년이 넘게 혼자 살다보니...이제는 정말 무엇이 주님의 뜻인지 속상할때가 너무 많네요.

제가 하고싶어하는 일이 있는데 그 일도 잘 안되고 ....

도대체 주님과 친밀하게 살고싶은 제 마음과 제 현실은...너무 먼것같아 제 신앙이 중심을 잃습니다.

몇 마디 말씀이라도 남겨주세요....부탁드립니다.

어쩌면 이런 글을 쓴다는것 자체도...제안에 아직 제 마음이 크다는 증거겠지요...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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