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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주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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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ㅣ No.5485

저도 질문하신 분과 같은 질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래 글은 저의 의문과 제가 얻은 개인적인 답을 적은 것이며 교회의 가르침과 일치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요즈음 매일매일을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화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생활이 완벽한 것이 아니고, 저도 고민이 있으며, 하느님의 뜻과 기도에 대하여 매일 복음을

읽으며 묵상하고 깨달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천주교 문정동성당 자유게시판에 올린바 있었으며, 필요한 몇가지 더 말씀드리려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하며 글을 적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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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날 중에 가장 좋은 날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험할 날 중에 가장 좋은 날 입니다.

적어도 오늘 만큼은

내 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오늘하루 만큼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고 싶습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

저희의 도움이신 성모마리아님,

저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저는 오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감히 여쭈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 하였습니다.

   하느님 매일 매일을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알려 주세요.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보편적인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구원입니다.1) 우리는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고2) 거룩하게 변화함으로써3)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저를 향하여 가지고 계신 특정하신 뜻은 무엇일까요?  오늘 기도 중에 받은 응답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입니다. 다만, 겸손하게 모든 결과를 받아 드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던지 하느님께 의탁하며 그 일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제 가슴 속에 아무런 감동도, 뜨거움도 없었지만, 이렇게 빨리 응답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티모 2,4)

2) 그러므로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로마 5,1)

3)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히브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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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천주교 문정동 성당 게시판에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풀톤 J. 쉰 주교께서 지은 [행복에 이르는 7가지 비결]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그리스도교는 가장 가난한 사람에게 만족하라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을 부지런히 하라는 말도 해 준다.

그에게 요구되는 만족은 일시적인 것이다.

그가 오늘은 가난하다. 그래서 신앙은 오늘 하루 동안은 만족하라고 일러준다.

그러나 내일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만날수도 있다.

그러므로 가난한 그는 자신의 번영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그는 성공하지 못할 수 도 있다.

가난이 하루 더 연장된다면, 그는 가난을 받아 들인다.

그리고 가난을 벗어날 때까지 계속 노력한다.

(풀톤 J. 쉰, 에누리,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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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대하여 몇 가지 제가 묵상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믿음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으면, 이 무화과나무에 일어난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여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마태 21,21-22)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요한 14,13-14)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요한 16,23-24)


 

위에 인용한 성경말씀에 보면 무엇이든지 청하여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이든지는 무엇이든지 입니다.

그런데 님의 말씀을 읽어보면 청하고 싶은 것을 청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러셨나요? 

 

우선 교회에서 우리의 필요를 모두 아시는 하느님께서 알아서 주시니 자신을 위해서 청하지 말라고 가르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그 가르침이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인가요?

혹은 우리의 기도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응답받지 못하였을 때 실망할 것이 두렵고,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을 부인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두려웠었는가요?

아니면, 응답받지 못한 우리의 믿음이 부족한 것을 자학하게 될까봐 겁이 났었나요?

 

다음은 가톨릭 교리서 내용입니다.(복사 붙이기를 해서 각주표시 다 안지웁니다. 양해 바랍니다)

 

하느님의 선물인 기도

2559 “기도는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들어 높이는 것이며, 하느님께 은혜를 청하는 것이다.”2) 우리는 어떤 자세로 기도하는가? 우리의 교만과 우리 자신의 원의라는 고자세에서 하는 가, 아니면 “깊은 구렁 속에서”(시편 130,1) 뉘우치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는가? 겸손한 사람은 드높여진다.3) 겸손은 기도의 초석이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로마 8,26). 겸손은 기도의 선물을 무상으로 받기 위한 마음가짐이다. “인간은 하느님께 비는 걸인이기”4) 때문이다.

2560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요한 4,10) 우리가 물을 길으러 가는 우물가, 바로 그 곳에서 기도가 무엇인지 놀랍게 드러난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만나시려고 우물가로 나오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우리를 찾으시는 분이시고, 마실 물을 달라고 우리에게 청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서 목말라하신다. 예수님의 청은 우리를 갈망하시는 하느님의 깊은 목마름에서 나온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기도는 하느님의 목마름과 우리 목마름의 만남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목말라하기를 갈망하신다.5)

2561 “오히려 네가 나에게 청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샘솟는 물을 주었을 것이다”(요한 4,10). 역설적으로 우리의 청원 기도는 하나의 응답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의 탄식에 대한 응답이다. “나의 백성은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 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예레 2,13). 청원 기도는 무상의 구원을 약속해 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응답이며,6) 외아들의 목마름에 대한 우리의 사랑에 찬 응답이다.7)

 

님의 마음속에 하느님께 청하고 싶은 욕망이 들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미천한 우리가 우리의 필요를 숨김없이 겸손하게 청하시길 원하시고 계셨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의 욕망이라고 아뢰지 못한 것이야 말로 우리의 교만 때문은 아니었는지요?

우리의 가정문제로, 우리의 직장문제로, 우리의 사업문제로, 우리의 자녀문제로 가장 절실한 필요에 대하여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려던 것은 하느님께서 은총의 손길을 펼치려는 순간 도망친 행위는 아니었는지요.

 

무엇이 기복신앙입니까?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첫번째 말씀이 네가 살던 곳을 떠나라 내가 너에게 복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었는지요? (창세기 12,1-3참조)하느님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믿음의 후손인 우리는 왜 그 복을 청할 수 없는 것인지요.

기복신앙을 가지면 안된다고 하신 분들, 자녀가 고민이 있을 때 이야기 해주면 좋겠습니까? 이제 다 커서 혼자 해결하겠다고 가출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까? 도대체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생각 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돌맹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주기도문은 왜 왜우십니까? 왜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라고 부릅니까? 깨어서 살아 숨쉬는 모든 순간 하느님께 기도하며 산다면 어떻게 우리의 필요에 대하여 생각하는 순간은 하느님과 거리를 두어야 합니까? 차를 몰다 끼어든 앞차의 안전을 위하여 기도는 남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에 괞찬다면, 어떻게 나의 가장 절실한 필요에 대하여는 기도하면 안됩니까? 

지금 우리가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하느님께 우리의 필요를 말씀드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지금도 깊은 탄식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분명 무엇이든지 응답을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으므로 저희가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남김없이 하나도 빠짐없이 응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나 때가 저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좋은 것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에 관한 자세에도 예수님의 말씀을 새겨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태 18,1-5)


 

우리가 어린아이와 같이 하느님 앞에 순수할 수는 없는 것인지요? 필요한 것을 청하고 주시는 것을 주시는 대로 받아 들이면 안돼는 것인지요. 가끔은 떼를 쓸수도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설사 기도에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저희를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은 기도를 하고 나서 해도 되는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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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앞에 죄인인 제가 질문하신 분께 드리는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글을 읽으시고 하느님께 필요한 모든 것을 아뢰시고 응답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제가 누리는 이 평화를 님도 누리시기 바랍니다.

제가 성령안에서 누리는 이 기쁨을 님도 누리시게 되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님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성모님께서도 님에게 가장 필요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달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필요한 조언이나 다른 질문 있으시면 메일로 라도 요청해 주시면 더 묵상해보고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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