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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나를 선택한게 아니고 내가 너희를 선택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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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표 [kunpyo4243] 쪽지 캡슐

2005-11-28 ㅣ No.4565

감사합니다.아멘

분명 그렇습니다.우린 주님으로 부터 선택 받은것입니다.

오만에서 벗어나 기뻐해야 하고 감사 해야 하겠습니다.

항상 하루하루 갈등과 욕심과 욕정속에서 사는 우리,

사랑하기보다 사랑받기를 더 원하는 우리.

순간순간 변화하는 우리의 삶속에서 주님의 시선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놀라곤 합니다.

이중적인 삶을 살고있는 나의 마음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인내로 참아주시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며 감싸안아 주십니다.

"지금 그대로의 네 모습이 좋다.

 지금 그대로의 네 모습으로 나를 사랑해 주렴." 

 

몬시놀 르불랑 성인 말씀의 그 구절구절에

마음에 편안함을 느끼고 흔들리는 저의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변화하는 나 자신의 마음을 말입니다.

저희 가정이 주님으로 부터 선택 받았고 커다란 은총을

받고 있다는것을 저희 가족들은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10여년 이상 냉담을 하고 있을때

주님은 5살짜리 저희 아들을 통하여

다시 불러 주셨고 그뒤로 저희에게 은총을 끊임없이 베풀어 주시고 계십니다.

짜증나시기도 하시련만 주님은 인내와 사랑으로 오늘 이시간까지

항상 기다려 주시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지금부터 주님의 크신 은총을 이 쓰레기보다 못한 죄인에게

베풀어 주신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의 삶은 잘못으로 얼룩진 죄인중에 죄인의 삶이였습니다.

처음 주님에게로 도망칠때는 나의 부끄러움과 나약함으로 시작된

피난처와 같은 것이였습니다.

그믿음은 얼마 가지않아 세상의 향략과 욕심과 오만으로

주님을 멀리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더욱더 비참한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였습니다.

 

주님의 매는 사정없이 나의 모든것을 산산히 부숴버렸으며

알콜 중독자와도 같은 죽음과 오직 현실 도피란 명목으로

교도소행을 꿈꾸는 생활을 매일매일 하였습니다.

사업의 실패,어린딸의 불치병,점점 불어나는 부채등은

오직 죽음만을 생각하는 나날을 살수밖에 없는

희망의 빛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삶을 사는 마지막이라 생각할때였습니다.

주님은 5살 난 어린 아들을 통하여 저를 아니 저희 가족을 다시 불러주셨습니다.

다행히 성당옆에서 살고있던 저희 가족은 어느날인가 부터 아침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성당을 가자며 졸라대는 5살짜리 어린 아들을 통해

은총을 베풀어 주셨던 것입니다.

 

5살짜리 어린 아이가 매일같이 일어나 성당을 가자고 엄마를

깨우는 모습을 저는 술에 취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고통으로 매일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날을 새며

술을 마시고 있는 상황이였으니까요.

마지못해 일어나 따라 나서는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 볼뿐이였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같이 일어나 깨우는 것이였습니다.

새벽미사가 없는날은 아이를 달래야 했습니다.

그런날들이 매일같이 반복되였고 어느날인가 엄마와 손을 잡고

새벽미사를 가는 아이의 뒤를 따라 저도 술에 취해 성당에 갔습니다.

 

제가 성당에 따라 갔을때는 제 아들은 이미 성당에서 유명한(?) 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빠짐없이 새벽미사를 다니는것을 주위분들은 대견해 하였던것입니다.

그뒤로 아들 세례를 받으려면 혼인성사 하여야 한다는

신부님 말씀에 저희 부부는 회개하고 혼인성사를 받은뒤 유아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미 우린 돌리킬수 없는 죄인이지만 아들만이라도 주님의 착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그당시의 숨김없는 마음이였습니다.

성당에 갈때마다 저는 회개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야 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 죄인을 다시 불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아이가 지금은 첫영성체를 마치고 11월 19일 그렇게 바라던 복사직을 받았습니다.

첫영성체때에도 감사의 눈물이,복사식을 가진때에 가슴에 뿌듯한 감사의 눈물이

한없이 흘렀습니다.지금 이순간에도 제 가슴은 한없이 벅차오릅니다.

아빠로서 부족함이 많아 잘 키우지 못한 죄책감과 

아이가 좀 더 착하고 주님의 선택된 아들이 되였으면 하는

저의 욕심과 같지 않아서 이기도 했습니다.

주님의 오묘한 계획은 아무도 알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다만 오만에서 벗어나 오직 회개하고

주님과 성모님만을 사랑하는 마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는 요즈음도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계동 성당.형제 자매 여러분,저희 가족이 오직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안에서

항상 기도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르게 신앙생활 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밤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저와 저희 가족이 찬란히 빛나는 십자가상과

성모님을 참눈으로 바라보며 기도할수있는 나날들이 될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지금 이순간 숨을 쉬고 있는것 조차도 죄인인 저를 불러주신 주님이십니다.

하물며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더 큰 사랑과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미처 모르는 사이에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은

계속 될것입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아멘.

 

 

-바오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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