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당신의 생일입니다...

그것으로 이미 당신은 세상에 크나큰 선물이었지요...

미처 개운하지 못한 채로

태어나는 당신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매번 그런 식이지요...

편지라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젊은 날 가운데...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셨을까요?

책에 씌여지지 않은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접할 수 있는 당신의 모습만도 닮기에 버겁지만,

그래도 때론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기도 했던 당신의 표정, 눈짓, 몸짓, 행동행동 하나하나에

매혹되기 때문입니다...

드러나지 않은 많은 것 중에 그러한 것들이

또 넘쳐나는 건 아닌지 하는 기대가 있어서인가 봅니다...

배우게 하십시오...

핵심을 꿰뚫어보며...

삶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는...

당신의 조용하면서도, 전율감이 도는

당신의 방식을...

믿음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 넘치는 권위를...

단호하면서도, 사랑스런 기운을 잃지 않게 휘두르는

당신의 방식을...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당신만의 방식을...

그렇게 가르치며...

제 안에서 끊임없이 태어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