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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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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0-12-09 ㅣ No.5712

삶바라기 19 / 구희문

 

 

 

외로울 줄 알면서도

 

 

외로울 줄 알면서도

당신을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비어 있는 내 영혼을 채우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고독을 외면하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기나긴 날의 아픔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달콤한 한 수저의 꿀을 얻기 위해

사랑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당신이 있으므로 해서

사랑한 것 뿐

 

외로울 줄 알면서도

당신을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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