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이아침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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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바라기 19 / 구희문
외로울 줄 알면서도
외로울 줄 알면서도 당신을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비어 있는 내 영혼을 채우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고독을 외면하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기나긴 날의 아픔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달콤한 한 수저의 꿀을 얻기 위해 사랑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당신이 있으므로 해서 사랑한 것 뿐
외로울 줄 알면서도 당신을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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