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공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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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7 ㅣ No.3421

 

공부란 하면 할수록 내가 정말 무식햇구나 하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참공부임다

학벌이 좋다꼬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한것이 아니라

그저 척한것뿐임다

가끔 공부깨나 한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곤함다

근디 어떤 양반은 아주 머리가 숙여짐다

너무나 경청을 잘하기 때문임다

근디 어떤 양반은 틀린야그도 아주 그럴듯하게 함다

그러면 속으로 그럼다

얌마야 넌 흑싸리 껍질이다 임마

 

그것은 수도생활도 마찬가지임다

자신을들여다보면서

끊임없는 부끄러움속에

자기자신을 다듬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수행자임다

자기 구도과정을자랑하는사람은

푼수임다

지가 강론때에 그 푼수짓을 가끔함다

사람이 덜되어서

 

지도 겸손할라꼬 하는디

본성이 교만한지라

교만이란 열등감의 외저표출이라 햇지라

심지가 깊으면 하는디

워낙 가진게 빈하다보이...

지가 하는 말에 속상한 분들 계시면

용서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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