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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 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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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happy0606] 쪽지 캡슐

2006-02-11 ㅣ No.7869




정월 대보름의 유래

음력 1월 15일인 정월 대보름 아침에일찍 일어나 땅콩이나 호두를 깨무는 것을 "부럼 깐다"라고 한다.
부럼은 딱딱한 껍질로 된 과일을 말한다. 호두나 잣, 땅콩 같은 것들이다. 또 "부스럼"의 준말로 피부에 생기는 증기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옛날 조상들은 달이 밝은 밤을 신비롭게 여겼다. 특히 보름날 밤에는 둥근 달을 보며 더욱 흥겨워 했다.
그래서 일 년 중에서도 첫 번 째 찾아오는 정월 보름은 더욱 소중히 여겨서 "대보름"이라고 보르게 된 것이다.

정월 대보름날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며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농부들은 풍년이 들기를 빌곤 했다.





정월 대보름의 세시풍습

옛날부터 보름달은 어둠을 몰아내는 밝음, 보다 밝은 세상을 약속하는 기원의 대상물로 받들어 왔다.
새해 들어 가득 찬 달을 맞이하며 우리 조상들은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하여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되새겠으며 또 한편 복된 앞날을 다 짐하는 놀이를 벌여왔다.

초저녁 횃불을 들고 동산에 올라가서 보름달이 솟기를 기다린다.
솟아오르는 보름달을 먼저 보 아야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서로 앞을 다투어 마을 동산으로 올라간다.

달이 뜨면 횃불에 불을 붙이고 절을 하며 소망을 빈 다.
창녕지방에서는 이 날의 달빛을 보고 그 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풍습이 있는데 달빛이 희면 비가 많이 내리고, 붉으 면 가뭄이 들고, 흐리면 흉년이, 진하고 뚜렷하면 풍년이 든다고 생각한다




▲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달맞이



어화 둥둥∼ 달맞이 가자

두둥실 달 떠올라 휘영청 밤 밝으면
귀밝이 술 한잔에 부럼도 한입 물고
남녀노소 한데모여 달집에 불사르며
마음 합쳐 비나니 올해도 좋을씨고



들불축제


▲ 도민의 풍년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 제주도 북제주군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10만평의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일시에 불을 놓아 도민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있다[2001년 모습]


▲ 정월 대보름 들불 축제 -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 성공 기원으로 열렸던 ‘정월 대보름 들불 축제’모습[2002년 모습]



▲ 정월 대보름 들불 축제 -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새별오름 에서 열린 제7회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참가자들이 장관을 이룬 들불을 감상하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2003년 모습]


줄다리기


정월대보름 도주(道州)줄당기기 -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북 청 도군 청도천변에서 열린 도주(道州)줄당기기에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2003년 모습]

두패로 나누어 굵은 줄을 서로당겨 자기 편으로 끌어온 쪽이 이기는 경기 또는 놀이이다.
옛날부터 대개는 정월 대보름날에 하며, 지방에 따라서는 5월 5일 단오절이나 7월 보름날 백중절에 한 다.

한 고을이나 촌락이 동과 서로 나누어 집집에서 모은 짚으로 새끼를 꼬아 수십 가닥으로 합사(合絲)한 큰 줄을 한 가닥으 로 하여 다시 여러 가닥으로 꼬아 굵은 줄을 만들고, 줄에는 손잡이 줄을 무수히 매단다.
줄머리에는 양편 모두 도래라고 하는 고 리를 만들어 연결한다.

중앙에서 동서부의 고리를 교차하여 그 속에 큰 통나무를 꽂아 동서부의 줄을 연결한다.
마을 사 람들은 노소를 막론하고 참가하여 줄을 당기어 승패를 겨룬다.
이긴 쪽은 그해 농사가 풍작이 되고 악질(惡疾)에도 걸리지 않는다 고 전한다.



억새태우기


▲ 풍년 기원 '억새 태우기' - 정월 대보름을 맞아 경남 창녕군 화왕산 정상에서 열린 '억새 태우기'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야 풍년이 든다'는 옛말에 따라 열리는 이 행사는 1995년부터 3년마 다 실시된다. 전국에서 몰려든 2만여명의 관광객이 불기둥이 치솟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2003년 모습]


달집태우기


▲ 신나는 달집 만들기 -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이들이 달집을 만들 기 위해 짚단을 옮기고 있다. [2002년 모습]


▲ 달집에 소원 비세요 - 롯데백화점 본점은 1층 본관정문에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대나무와 짚푸라기로 만든 달집을 만들 어 고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행사를 했다[2001년 모습]


▲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 강서구 우장산 체육공원에서 열린 강서구민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에서 한 가족이 소원을 적은 종이(소지)를 달집에 매달고 있다[2001년 모습]


▲ 달집태우기 - 달집이 훨훨 타오른다. 액운도 태워버린다. 그리고 달보며 소망을 빈다 [2003년 모습]


▲ 달집태우기 -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2만 여명의 시민들이 운집 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렸다[2002년 모습]


▲ 달집태우기 - 서울 한옥마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새해 가정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2001년 모습]


쥐불놀이


▲ 쥐불놀이

정월 첫 쥐날에 쥐를 쫓는 뜻으로 논밭둑에 불을 놓은 세시풍 속의 한가지 놀이로서 이날은 마을마다 청소년 들이 자기네 마을에 있는 논두렁이나 밭두렁에다 짚을 놓고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아 잡초를 태운다.
불은 사방에서 일어나 장관을 이루는데, 이것을 쥐불놀이라 한다.

아이들은 "망월이야"하고 외치면서 밭두렁과 논두렁, 마른 잔디에 불을 붙인다.
이 쥐불놀이는 쥐구멍 속에 든 쥐를 잡고 마른 풀에 나붙은 해충을 죽이기 위한 것이다.

이 쥐불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해의 풍흉, 또는 그 마을의 길흉을 점치기도 한다.
불의 기세가 크면 좋다하여 이날은 각 마을이 서로 다투어 가며 불기세를 크게 하는 풍습이 있다



기타 정월대보름의 행사및 놀이


▲ “소원을 담아서…”나의 꿈 이뤄 주세요 -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새끼 줄에 소지를 끼워넣으며 새해 소망을 빌고 있다[2002년 모습]


▲ 놋다리밟기와 달집태우기 - 국립국악원이 연출하는 경북무형문화재 제7호인 안동 ‘놋다리밟기’와 달집태우기[2003년 모습]


▲ 복조리 만들기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 노인회(회장 장영환)는 매년 겨울 노 인회관에서 복조리를 만들고 있다. 이 노인회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무사안녕을 빌면서 주민들에게 복조리를 나눠주고 있다[2003년 모습]


▲ 대보름 ‘훌라후프 널뛰기’- 정월 대보름인 7일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 린 민속놀이 대회에서 초등학생들이 훌라후프를 응용한 널뛰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2001년 모습]


▲ 연날리기 - 서울 한강 광나루시민공원에서 강동구청 주관으로 열린 정월대보름 연날리기 대회에서 한국예술연협회 회원 들이 만든 각종 연을 날리고 있다[2001년 모습]

정월 대보름의 음식

오곡밥과 부럼



▲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부럼

대보름날 절식으로 먹던 오곡밥이나 약밥, 묵은 나물은 겨우내 부족하기 쉬운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을 공급하는 훌륭한 음식들이다.

오곡밥은 찹쌀·팥·수수·기장·검정콩 등 각종 잡곡을 넣어 탄수화물 뿐 아니라 단백질·지방 등 영양소를 골고 루 맞춘 건강식이다. 여기에 현미로 오곡밥을 만든다면 금상첨화이다. 현미에는 백미에 비해 비타민E는 4배나 많고, 칼슘은 8배나 많 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비타민B와 인, 철분 등이 많이 들어있다.

또 현미는 주성분이 탄수화물이지만 단백질도 상당량 들어있어 식사를 하고 나서는 혈당 상승이 서서히 되고 지방으로의 변환 속도도 늦어서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된다.

피부병 예방의 기원이 담긴 부럼 깨물기 풍속도 상당히 과학적이다. 견과류 및 호도에는 피부를 윤기 있게 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
예전부터 그 기름을 짜서 피부병 치료에 쓰였으며 무기질과 비타민 B1 이 풍부해 요즘에도 피부 미용의 목적으로 많이 권장되고 있다. 호도의 지방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리놀산’이 많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다만 땅콩·호두 등은 칼로리가 높으므로 체중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먹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땅콩 한 주먹이면 쌀밥 한 공기와 칼 로리가 비슷하다



▲ '오곡밥' 짓기

정월대보름하면 역시 형형색색의 잡곡이 들어간 ‘오곡밥’을 빼 놓을 수 없다.
농경사회이던 예전에는 대보름을 가장 큰 명절로 여겨 다들 오곡밥 짓기에 열심이었지만 생활이 간소화된 요즘에는 만드는 법이 번거 로워 거의 잊고 지낸다.
전기 밥솥을 이용해 간편하게 만들어 가족들의 입맛을 돋워보자.

▽ 재료

멥쌀 300g과 찹쌀 300g, 팥 검은콩 찰수수를 각각 불린 것 100g씩, 차조 100g, 물 3컵반, 소금 1티스푼.

▽ 만드는 법

① 멥쌀 찹쌀 차조는 씻은 뒤 망에 건져 30분 정도 받쳐둔다

② 팥에는 밥 지을 정도의 물을 붓고 끓으면 따라 버리기를 세 번 정도 한다.
네 번째에는 물을 넉넉히 붓고 20분 정도 약한 불에서 끓인 후 건진다.
불이 세면 팥이 터지므로 주의. 이때 나오는 물은 밥물에 섞어 쓴다

③ 검은콩은 물을 넉넉히 붓고 약한 불에서 시작해 1시간 정도 끓인 후 건져낸다

④ 찰수수는 팥을 삶는 것과 요령이 같다

⑤ 물은 팥 삶은 물을 섞어서 3컵반을 만들고 소금을 섞은 후 전기 밥솥에 넣고 밥을 짓는다

이렇게 하면 밥이 한결 부드러워져 오곡밥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팥 검은콩 찰수수는 한번 조리할 분량 만큼씩 덜어서 랩에 싼 후 냉동시켜 놓고 그때그때 꺼내 쓰면 좋다.



▲ 국립민속박물관이 주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한국 고유의 세시풍속인 정월 대보름과 전통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해 마련한 '주한 외국인 청소년 한국문화체험교실'에 참가한 용산외국인 고등학교 학생들이 오곡밥과 부럼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2001년 모습]

귀밝이술 / 송선영

내 열 살, 대보름 아침 은발 품에 안겨온
목이 작은 술병 하나, 상기도 이리 느껍네
한 세상 귀 밝게 살도록
온몸 붉게 달군 술.

한 잔, 그 술 기운 긴 일월을 내리 벋더니
인젠 그 기운 다했는가 귀울음 거푸 울어…
숫눈길 홀로 성묘하매
문득, 술병 삼삼하네.

뉘처럼 귀를 씻고 긴 하루 건넌 저녁
아련한 고봉밥처럼 함박눈 저리 쌓이고
처마 밑 등불을 살피는
하얀 음성, 보이네.


[갤러리]보름달이 있는 풍경


▲ 보름달을 향하여 - 美 오리건 주의 정월대보름. 25일 美 남부지역에서 월동을 마친 흰기러기 2마리가 대보름달을 배경 으로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AP 카메라에 잡혔다[2002년 모습]


▲ 달을 보며 아리랑, 부럼깨며 아리랑


▲ 달을 보며 아리랑, 님보는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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