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흰 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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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0-01-19 ㅣ No.1399

오늘 아침은 흡사 러브레터의 여주인공 이츠키가 된듯한 기분으로

출근할 수 있었다.

 

어느 겨울 난로가에서 찻잔에 띄우는 기억에 관한 사색인 것처럼...

우연이라는 조금은 유치한 상상이 만들어 낸 두 개의 겹치는 사랑. 그리고 그 연결고리 기억.

 

"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

기억은 전적으로 과거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완벽한 과거로

남기 위해 그에겐 죽음의 그림자가 필요헸다.

왜냐하면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아...살구 싶어~ -.-ㆀ)

 

살아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기억에 얽매여 있든...
기억을 놓치고 살든...   

 

기억을 통해서 오는 지나쳐 버렸던 사랑...

나의 중학교 시절...

그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있음 내가 잊어버리고 있던 기억이

주인공으로 인해 차츰 살아나고...

 

나도 그때로 돌아가 나만의 세계에 다시곰 빠져 살고 싶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 "오겐키데스까?" 하며 다가온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나쳐 버렸던 사랑일 것이다.

 

그것은 지난 기억을 통해서 오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랑이 더욱 애틋하리라...

 

다시는 오지 않을 사랑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억을 추억으로 남기면서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元氣ですか?

わたしは元氣です

 

내가 지나쳐 왔던 무수한 사람과 사랑, 그리고 세상에...

 

이제는 먼지에 쌓여버린 내 감성들아!

元氣ですか?

わたしは元氣です

첨부파일: 그녀를위한기도..mp3(171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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