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상아]놀이-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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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깨끔발로 서있다 휘적대는 아이들. 움직이지 않으려 애써보지만 덜컥 술래가 되고.. 무궁화는 온 강산에 화려한데 내 기억 저편에서 손 흔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다방구 놀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 "다방구 놀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
쭉 뻗은 손을 치면 "다방구" 잡혀있던 아이들이 "와~아"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내 입을 이죽거리며 잔뜩 짜증어린 얼굴의 술래. 약올라 벌건 얼굴에 메롱메롱 낼름대는... 내 기억 저편에서 식식대는 술래의 숨소리.
"머리카락 보인다.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꼭꼭 숨어라."
담 모퉁이, 장독 뒤, 마루 밑.어디든지...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는다. "장독 뒤 수연이 나와!" 버티는 수연이. 확인하고 뛰는 술래 뒤를 냅다 쫓는 수연이 술래집에 손이 닿는 술래. 식식대는 술래 얼굴에 기세가 등등하다.
다시 오지않을 내 유년시절의 기억 그 아이들이 그립고, 그 놀이들이 그리운
"머리카락 보인다.꼭꼭 숨어라." 내 기억 저편에서 또렷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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