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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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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축일이다. 그 시대마다 유명하고 존경받는 성인이 있다. 우리 아버지 때에는 프란치스코 성인 중 사베리오(하비에르)성인이 가장 존경 받는 편이었고 사실 그 때 분들 본명 중 프란치스코 본명은 대부분 사베리오 성인이 주보성인이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교회 전례력상으로도 기념일에 불과하고 사베리오 성인은 대축일이니까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시대, 밀레니엄을 코앞에 둔 이 시대에는 오히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하다. 왜 그럴까? 그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가 극으로 치닫는 이 세상의 역설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세상이 돈에, 물질에 더 미쳐갈수록 가난과 자유의 성인인 프란치스코 성인, 맨발의 그 성인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빛과 어둠, 부와 궁핍, 권세와 억압받는 자의 대비가 더욱 커지는 이 시기, 프란치스코 성인의 자유와 기쁨이 우리 가운데에서도 머물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