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성당 게시판

추억이란거 소중한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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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림 [emery] 쪽지 캡슐

2000-05-30 ㅣ No.1041

제게 온 편지중에... 비가 오면 생각나는 좋은 기억이 있다고 하데여...

 

근데 지금은 그걸 기억하기 싫다고 해요...

 

아마 아직은 추억이라기 보다는 추억이 만들어지는 단계인가봐여...

 

근데 전 비가 올 때 생각나는 사람이나 추억이 별루 없어여...

 

그래서 그냥 마냥 그사람이 괜시리 부럽더라구여...

 

전 그냥 비가 오면 밖에 나가면 옷 버리겠다~ 혹은 버스타기 싫다... 등등의 생각밖에

 

안하거든여... ^^;

 

그냥 전 비오면 어디 안나가구 집에서 김치부침개나 우동이나 먹었으면 좋겠다... 식의

 

생각밖에 안하니까...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게 당연하겠져?

 

근데 왜 이런 생각이 절 슬프게 할까여...

 

제가 살아오면서 무엇이 그리 두려웠던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 너무나 가둬두었단 생각이 들어요...

 

그러한 것들이 지금은 참 후회가 됩니다...

 

또한 아마도 그러한 것들은 제가 잃어버린 추억들이겠죠...

 

음... 앞으론 이렇게 바보같이 추억들을 잃어버리진 않을래여...

 

추억이란거 참 소중한거잖아여... 글찮아여~ (대통령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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