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콩 가 루

인쇄

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1-02-20 ㅣ No.5269

                  

인간이 덕행에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간의 악덕만은

천차만별{千差萬別}이라 했습니다.

 

몇 일전 매스컴에서 한 부부가 3년전 복권에 당첨되어 3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고부터 시작된 부부간의 계속된 불화는 불신을 낳으며 가출과

결국 이혼의 아픔으로 맺음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부부도 전에는 절약하며 사랑하며 성실한 삶이 였으리라.

 

제가 잠시 발이 되어주고 있는 여유러운 노부부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이 아는 어느 분의 집안이 많은 재산을 앞에 하고

자식들의 다툼으로 서러가 법정에 고소 고발하여 콩가루가 되어 버렸답니다.

인간의 선함은 어디까지이고 인간의 욕심은 우주 어느 지점 까지인지?.

평생 먹고 남을 재산이 있음에도 목마름의 삶들...

 

 어느 글에서 9대의 진사와 12대 만석꾼 부를 이어온 경주 최부자집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우리 격언에 부불삼대{富不三代}라고 했는데 오랫동안 부와 명예가 함께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가문의 철학이 담긴 훌륭한 가훈의 덕이라고 책에선

말하고 있습니다.

 

철학은 신학의 시녀라는 것을 전제로 그 집의 가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과거를 치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둘째.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셋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넷째.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다섯째 최씨 가문의 며느리는 삼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여섯째.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한마디로 덕행이 가득한 훌륭한 가훈이라 생각됩니다. .

                                                      다미안.



5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