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언제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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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joshep] 쪽지 캡슐

2000-01-06 ㅣ No.1485

다시 휴가를 나왔다.

보는 사람마다 또 나왔냐는 인사말. 이제 듣기 싫다.

아니 이제 짜증난다. 기분이 나쁘다.  난 군에 있으면서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고작 하는 말이 또 나왔냐고? 섭섭하다. 서운하다.

머리엔 이런 단어들뿐. 다른 건 떠올릴수도 없다.

역시 밖에 있는 사람은 내 마음을 눈꼽만큼도 모르는거 같다.

내 미음을 이해 줄순 없을까? 좀더 다른 인사말은 없던 것일까?

내가 그렇게 싫어을까? 아마도 올해 마지막일지도 모를 휴가..

종은 추억만 남기고 가고 싶었는데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이제는 나와도 재미가 없다. 기분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내가 나왔다고 기뻐할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

하지만 이건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부대 있으면서 성당 사람들 보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왔것만....

슬프다. 이제는 주일도 기다려 지지가 않다.

괜히 나온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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