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홀로 기다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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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한 편지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에 중고등부 복사단이 갔다왔던 살레시오 피정에서 만난 동생이더군요.. 언제쯤에나 답장을 받을 수 있겠냐 등의 내용이었죠.
전 누군가를 알게 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누군가를 알게되면 그 사람에게 잘 보여야하고, 그 사람의 단점만 보이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단점을 지적해 주면 사람들은 쉽게 기분 나빠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렇겠지마는...
그래서 누군가와 깊게 사귀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몇 안되는 친구와만 매우 깊게 사귀는 제 성격. 그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는 누군가를 알게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보다는 혼자 간직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당신의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아니, 이해하고 싶은 친구를 전 홀로 기다리고 있는것이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누구일 지도 궁금합니다.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맘에 이끌려 편애하는 사람...
문제점만 지적하려고 애쓰는 사람....
이유도 모르면서 성질 부리는 사람....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아무나 다, 그리고 당신도...
방종우 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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