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비 냄새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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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sadlove] 쪽지 캡슐

1999-08-30 ㅣ No.495

정말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 글을 띄웁니다.

 

그러구 보니 중고등부 캠프 다녀와서 한번도 글을 올리지 않았네요

 

중고등부 캠프는 모두의 덕분으로 아주 굉장히 성황리에 끝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던, 무언가 느낀 듯한 얼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느낀건 난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

 

그곳에서 어떤 아이를 만났는데 말을 할 수 없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몸짓으로 글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정말 그렇게 이쁠 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미안하게도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않네요

그애와 손가락으로 바닥에 글을 써서 대화하구 종이와 펜을 구해 글로  나누었던 얘기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애의 그 밝던 모습도.

 

우린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오랜만의 비가 생활을 깨끗이 씻어주는거 같아서 오늘은 기분이 참 좋네요

 

술한잔이 생각나는 그런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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