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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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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9-11-01 ㅣ No.2803

 
 
 
요나탄이 사울의 명령을 어기다
24 그날 이스라엘군이 곤경에 처했을 때, 사울은 군사들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였다. "오늘 저녁 내가 원수를 다 갚기 전에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군사들은 모두 음식을 맛보지도 못하였다.
 
25 모든 군사가 숲으로 들어갔는데 거기 땅바닥에 꿀이 있었다.
 
26 그러나 군사들 가운데에는 숲에 들어가서 꿀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손으로 찍어 입에 대하는 이가 없었다. 그 맹세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27 그런데 요나탄은 아버지가 군사들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였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든 막대기를 내밀어 그 끝으로 벌집에서 꿀을 찍어 입에 넣었다. 그러자 눈이 번쩍 뜨였다.
 
28 군사들 가운데 하나가 요나탄에게 알려 주었다. "아버님께서 군사들에게,' 오늘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시면서 맹세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들 지쳐 있는 것입니다."
 
29 그러자 요나탄이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이 나라를 불행에 빠뜨리셨구나. 이 꿀을 이렇게 조금만 맛보고도 내 눈이 번쩍 뜨였는데,
 
30 오늘 군사들이 적군에게서 빼앗은 것을 마음대로 먹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지금쯤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더 많이 죽이지 않았겠느냐?"
 
31 그날 이스라엘군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미크마스에서 아얄론까지 쫓아가며 쳐 죽였다. 그러고 나서 군사들은 몹시 지친 나머지,
 
32 빼앗은 것에 달려들어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맨땅에서 잡고 고기를 피째 먹었다.
 
33 사울은 군사들이 고기를 피째 먹어 주님께 죄를 짓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명령하였다. "너희는 배신하였다! 당장 큰 돌을 하나 굴려 나에게 가져오너라."
 
34 사울이 다시 명령하였다. "백성 가운데로 흩어져 가서 그들에게,'저마다 소와 양을 내게로 끌고 와 이 돌 위에서 잡아먹되, 피째로 먹어 주님께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 하고 전하여라." 그래서 그날 밤 군사들이 모두 소를 끌고 와 거기에서 잡았다.
 
35 그러고 나서 사울은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세웠는데, 이것이 그가 주님께 처음으로 세워 드린 제단이다.
 
36 사울이 말하였다. "우리가 오늘 밤에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 내려가 동이 틀 때까지 약탈하자. 그리고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남겨 두지 말자,"군사들은 "임금님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 하고 대답하였으나, 사제는 "여기서 하느님께 나아가 여쭈어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37 그래서 사울이 하느님께 여쭈어 보았다.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 내려갈까요?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넘기시겠습니까?"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날 아무 응답도 하지 않으셨다.
 
38 그러자 사울이 명령하였다. "군대 사중들은 모두 앞으로 나와, 오늘 이런 죄가 어떻게 저질러졌는지 알아보아라.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 죄가 내 자식 요나탄에게 있다 하여도 그가 마땅히 죽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군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40 사울이 다시 온 이스라엘군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한편에 서라. 나와 내 아들 요나탄은 다른 편에 서겠다. " 군사들은 사울에게 "임금님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 하고 대답하였다.
 
41 사울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분명히 알려 주십시오. " 하고 말씀드렸더니 , 요나탄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풀려났다.
 
42 그다음 사울이 "나와 내 아들 요나탄을 두고 제비를 뽑아라. " 하자 요나탄이 뽑혔다.
 
43 그래서 사울은 요나탄에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해 보아라. " 하고 물었다. 요나탄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손에 든 막대기 끝으로 꿀을 조금 찍어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죽을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
 
44 사울이 말하였다. "요나탄아,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
 
45 그러자 군사들이 사울에게 간청하였다. "이스라엘에 이렇게 큰 승리를 안겨 준 요나탄 왕자님을 꼭 죽이셔야 합니까? 안 됩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의 머리카락 하나도 결코 땅에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는 오늘 하느님과 함께 이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군사들이 요나탄을 살려내어, 그는 죽지 않게 되었다.
 
46 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뒤쫓는 일을 그만두고 올라갔다. 필리스티아인들도 자기들 고장으로 물러갔다.
 
사울이 왕위를 굳히다
47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권을 차지하고 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들, 곧 모압과 암몬 자손들과 에돔, 초바 임금들과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그리고 그는 어느 쪽으로 가든지 그들을 패배시켰다.
 
48 그는 아말렉도 용감하게 쳐부수어 이스라엘을 약탈자들의 손에서 빼내었다.
 
49  사울의 아들은 요나탄과 이스위와 말키수아였다. 딸도 둘 있었는데, 큰딸의 이름은 메립이고 작은딸의 이름은 미칼이었다.
 
50 사울의 아내 이름은 아히마아츠의 딸 아히노암이었다. 사울 군대의 장수 이름은 그이 삼촌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였다.
 
51 사울의 아버지는 키스였고 , 아브네르의 아버지 네르는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52 사울은 평생 필리스티아인들과 격전을 벌였다. 그는 용감하고 힘센 사람을 보면 누구든지 자기에게 불러 모았다.
 
사울이 아말렉과 싸우다
15
1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당신에게 기름을 부어서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2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아말렉이 이스라엘에 한 짓, 곧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오는 깃을 막았던 그 일 때문에 나는 그들을 벌하겠다.
 
3 그러니 너는 이제 가서 사정없이 아말렉을 치고, 그들에게 딸린 것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 소 떼와 양 떼, 낙타와 나귀를 다 죽여야 한다.' "
 
4 사울이 군사들을 소집하여 틀라임에서 사열해 보니, 보병이 이십만이었고  유다에서도 장정 일만이 가담하였다.
 
5 사울은 아말렉 성읍에 이르러 골짜기에 군사들을 매복시켜 놓고,
 
6 카인족에게 말하였다.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나 내려들 오시오. 그래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이집트를 떠나 올라올 때 친절을 베풀어 준 당신들을 아말렉족과 함께 치지 않을 것이오." 그러자 카인족은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났다.
 
7 사울은 하윌라에서 이집트 동쪽 수르까지 아말렉을 쳤다.
 
8 그는 아말렉 임금 아각만 산 채로 사로잡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칼날로 완전히 없애 버렸다.
 
9 그런데 사울과 그의 군사들은 아각뿐 아니라, 양과 소와 기름진 짐승들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들과 새끼 양들, 그 밖에 좋은 것들은 모두 아깝게 여겨 완전히 없애 버리지 않고,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없애 버렸다.
 
주님께서 사울을 버리시다
10주님의 말씀이 사울에게 내렸다.
 
11 "나는 사울을 임금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는 나를 따르지 안하고 돌아섰으며 내 말을 이행하지 않았다.' 사무엘은 화가 나서 밤새도록 주님께 부르짖었다.
 
12 이튿날 사무엘이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울을 만나러 나서는데, 어떤 사람이 이렇게 전하였다. "사울 임금님이 카르멜로 가시다가 자신의 기념비를 세워 놓으시고, 그곳을 지나 길갈로 내려가셨습니다. "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가자, 사울이 말하였다. '주님께 복을 받으십시오. 저는 주님의 말씀을 이행하였습니다. "
 
14 그러자 사무엘이 "제 귀에는 양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또 소 울음소리도 들리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 하고 물었다.
 
15 사울이 "아말렉족에게서 끌고 온 것들입니다. 군사들이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아껴 둔 것이지요. 그 밖의 것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그만두십시오. 간밤에 주님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그가 사무엘에게 응답하였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
 
17 사무엘이 말하였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18 주님께서는 임금님을 내보내시면서 이런 분부를 하셨습니다. '가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그들과 싸워라.'
 
19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짓을 하셨습니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가라고 하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아말렉 임금 아각은 사로잡고 그 밖의 아말렉 사람들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21 다만 군사들이 완전히 없애 버려야 했던 전리품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만 끌고 왔습니다. 그것을 길갈에서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
 
22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23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빌렀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들이 두려워서 주님의 분부와 어르신의 말씀을 어기고 그들의 말을 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25 그러니 부디 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님께 예배드리게 해 주십시오. "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같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위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배척하셨습니다. "
 
27 사무엘이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사울이 그의 겉옷을 붙잡자 옷자락이 찢어졌다.
 
28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스라엘 왕국을 임금님에게서 찢어 내시어, 임금님보다 더 휼륭한 이웃에게 주셨습니다.
 
29 이스라엘의 영광이신 분은 거짓말을 하시거나 뜻을 바꾸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사람이 아니시기에 뜻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
 
30 사울이 간청하였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만, 제 백성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제발 체면을 세워 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예배 드리게 해 주십시오."
 
31 그리하여 사무엘이 사울을 따라 돌아가니, 사울은 주님께 예배드렸다.
 
사무엘이 아각을 처형하다
32 사무엘이 "아말렉 임금 아각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 하고 말하였다. 아각은 분명히 죽을 고비는 넘겼다 보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사무엘 앞으로 나왔다.
 
33 사무엘은 "너의 칼이 뭇 여인을 자식 없게 만들었으니, 네 어미도 여인들 가운데에서 자식 없이 지내야 마땅하다." 하고 말한 다음, 길갈에 계시는 주님 앞에서 아각을 난도질하였다.
 
34 그러고 나서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35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울을 두고 슬퍼하였다. 주님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일을 후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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