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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2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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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2-12-22 ㅣ No.2980

[억눌려 지내는 사람이 절망하여 야훼께 호소하는 기도]

 

102  1 야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내 부르짖는 소리,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2 내가 곤경에 빠졌을 때, 당신 얼굴을 나에게서 돌리지 마소서. 당신 이름을 부를 때, 귀를 기울이시고 빨리 대답하소서.

 

3 나의 세월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뼈마디는 숯불처럼 타 버립니다.

 

4 내 마음은 풀처럼 시들고, 식욕조차 잃었사옵니다.

 

5 장탄식에 지쳐 버려 뼈와 살이 맞닿았읍니다.

 

6 나는 마치 사막 속의 사다새같이 마치도 폐허 속의 올빼미처럼

 

7 지붕 위의 새와도 같이 잠못 이루옵니다.

 

8 종일토록 퍼붓는 원수들의 욕지거리, 나를 찬양하던 그들이 내 말로써 저주합니다.

 

9 밥으로는 재를 먹고 마시는 것에 눈물이 섞이었으니

 

10 분노에 불을 붙이시어 나를 드었다 내치신 때문이옵니다.

 

11 나의 운명은 석양의그림자, 풀잎처럼 시드는 이 몸이옵니다.

 

12 그러나 야훼여, 당신은 영원한 왕이시요 당신의 명성은 대대로 이어지리이다.

 

13 일어나소서. 시온을 어여삐 여기소서. 때가 왔사옵니다. 시온을 불쌍히 여기실 때가 왔사옵니다.

 

14 당신의 종들은 그 폐허의 돌들마저 아끼고 먼지조차 눈물을 자아냅니다.

 

15 이방인들이 야훼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세상의 모든 왕들이 그 위엄을 두려워하리이다.

 

16 야훼께서 시온을 다시 일으키실 때 영광중에 나타나시고

 

17 헐벗은 자의 소리를 들어 주시며 애원하는 그 소리를 물리치지 않으시리니,

 

18 새 백성이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기록해 두어라.

 

19 야훼께서 저 높은 성소에서 굽어 보셨다. 하늘에서 이 땅을 살펴보셨다.

 

20 갇힌 자들의 신음소리 들으시고 죽음에 불린 자들을 놓아 주셨다.

 

21 야훼의 명성 시온에 울펴 퍼지고 그 찬미소리 예루살렘에 자자한 가운데

 

22 임금마다 그 백성을 거느리고서 야훼를 섬기러 모여 들리라.

 

23 내 기력 도중에서 다하였으니 나의 세월, 이제는 거두시는가?

 

24 아뢰옵니다. "나의 하느님이여, 이 몸을 중도에서 데려 가지 마소서. 해가 바뀌고 또 바뀌고 세대가 돌고 또 돌아도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옵니다.

 

25 그 옛날부터 든든히 다지신 이 땅이, 손수 만드신 저 하늘들이

 

26 사라질지라도 하느님은 그대로 계시옵니다. 옷처럼 모든 것이 삭아 빠져도 갈아 입는 헌옷처럼 모든 것이 바뀌어도

 

27 하느님은 언제나 같으신 분, 해가 바뀌고 또 바뀌어도 영원히 계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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