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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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엽서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군더더기 잔소리를 다 빼어 버리고, 간절한 마음을 몇 줄로 담은 엽서를 띄우고 싶을 때가 있다. 하루 일을 끝내고 퇴근 차를 기다리는 저녁때나, 비오는 늦은 오후, 까치 우는 아침 나절, 바람 부는 어느 시각에는 불현듯 몇 줄의 글을 담아 바람 편에 띄워 보내고 싶어진다.
""미루나무 잎만한 엽서"" 유 안진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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