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백일 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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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빽 썼어?" 자신의 자대 배치를 너무나 신기하게 생각하고 그리 말했던 아들이
백일 휴가를 왔다.
아침 출근한 남편 요셉으로 부터는 평소 무둔한 여인들의 감정을 아는지라 손전화 문자에
"러브리! 아들이 오면 두 여자가 맨 발 벗고 나가 눈물 흘리면 맞아주길!!"
계단을 따라 올라오는 발 자욱 소리에 아니 직감에 아들이 온 줄 알았다.
문을 열어주고 잔득 기대했던 " 충성! 이라던가 "어머니....." 이런 모자의 상봉은
없었다.
그냥 웃는거......
피곤한지 눈에 졸음이 담겨 있었고 그 와중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알통 자랑을 한다.
상체만 팔뚝만 실한거 보니 무거운 박스께나 날랐나보다.
아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길 풀어 놓는게 아니라...
이제 백일된 자기한데 두 사람이나 아랫 사람이 들어왔는데 자긴 성격에 남한데 싫은 소리
못하는 줄 아는지 이 친구들이 어찌나 잘하는지 모르겠단다.
밥을 먹으러 가면 " 맛 있게 드십쇼! 밥 먹구 나면 " 맛 있게 드셨습니깟!"
군기 바짝 들어 쫄아서 하는 친구들의 말을 흉네 내는데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보다
더 잼있게 들렸다.
또 신앙 생활은 그 동안 주일에도 근무를 하게 되는 특수 상황이라 미사엘 참석을
못했는데 이젠 주일근무를 안하게 되어서 미사에 참석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함께 간 군인 아저씨들이 들락 달락하고 또 민간인 반주자 두 아가씨를 보려고
다투어 앞자리에 앉을려고 해서 군종신부님이 날 보고 저 아가씨들은 나중에 보라는
부탁을 하시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신부님께서 헌금을 강요하신다고 했다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냥 오지 말고 삼백원 을 내라고 하는데도 그 삼백원을 안내는
친구들이 있다는것이다.
또 한창 먹을 나이라서 인지 성체를 모시러 갈때 먹는거? 주는 줄 알고 우르르 나왔다
영세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모시지 못한다는 말에 무지 실망을 하고 돌아서는 친구도
있다고 해서 (아들이 군대에 가더니 말 솜씨가 늘어서 인지 아님 내가 병력을 필하지
않아서 인지..)무지 잼 있게 들었다.
사박 오일의 휴가 집에서 밥 한끼를 제대로 못 먹구 한끼 라면 간식을 먹고 있는 아들!
친정 조카들이 군인이 된 형, 오빠를 보러 왔는데 민간인 복장이라 좀 섭했나보다
귀신 잡는 육군 아저씨의 군복 모습을 자못 보고 싶어하는 눈치라 아들에게
군복 좀 입구 선좀 보여줘라했더니 왈! 지겹게 입어서 지겨워여 한다.
참내!! 얌마~~ 너 이제 백일이야....... 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는데 벌써 군복이 지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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