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편을 통한 생활묵상 - 시편73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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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련하여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당신 앞에서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아 당신께서 나의 오른손을 잡아주셨사오니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 들여 주소서. 하늘에 가도 나에게는 당신밖에 없사옵고 땅에서 당신만 계셔 주시면 그에서 무엇을 더 바라리이까?
교회는 하느님을 뿌리로 하기 때문에 인간이 절대로 그 뿌리를 뽑을 수는 없습니다.
시인은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나는 좋사오니 이 몸 둘 곳 주님이시라. 하신 일들 낱낱이 전하리이다"라고 노래함으로써 영웅적인 신앙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왜 악인이 성공하고 의인이 고난 당해야 하는지..... 이러한 인간 모순의 해결을, 오로지 이 현실 속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냐 하는 신학적인 문제로 다루면서 궁극적으로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하는 신앙으로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 몸과 이 마음이 사그라져도 내 마음의 반석, 나의 몫은 언제나 하느님이십니다." 이 위대한 기도가 우리의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랑’을 ’바다’에 비유해 봅니다. 흘러 들어오는 수천 갈래의 물줄기를 받아 들이는 바다 ! 더러운 물도, 구정 물도, 맑은 샘물도 모두 받아 들이는 바다 ! 거북이도 고래도 해삼도 전복도 각각 자기 방식대로 살도록 부드러운 물결로 어루만져 주는 바다 ! 이런 ’넉넉함’을 닮고 싶지 않으십니까?
- 사랑과 진실 <기쁜소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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