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눈동자 때문에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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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6-
근 한달만에 산동네 공부방 아이들과 만났다. 수업시간 때마다 이유를 들어 놀자고, 게임하자고 조르던 아이들이 오늘은 햇빛에 그을린 까만 얼굴을 해가지고 눈만 반짝이고 있었다. '하긴 한 달을 놀았는데 면목이 있어야지 요것들아!.' 난 속으로 중얼거리며 수업을 진행했다. 한 참을 열을 올리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 설명이 나와 상관없다는 듯 다른 곳만 응시하고 있는 한 아이가 있었다.
" 운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네.." 자신없이 대답하는 아이가 걸려 진도 나가는 것을 잠시 접어두고 그 아이 곁으로 갔다. 그 아인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기초부터 쉽게 설명을 하고 문제를 풀게 했다. 첨엔 관심을 보이지 않더니 조금씩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그 아이의 얼굴이 변해 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 앎에 대한 성취감, 자부심 그런 얼굴이었다.
'그래 오늘 많은 수의 아이들을 다 끌고 갈 순 없었지만 이렇게 보낸 시간도 소중한 거야.' ***** ***** 담아! 엄만 소담이가 살아 있는 부처를 만나기 위해 산 속에서 헤매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시정에 묻혀 그 속에서 어우러져 진리를 찾았으면 한단다. 주위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 가 잘 알거다. 방학 중에 너도 이 곳 산동네 공부방에서 봉사했을 때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의해선 풍요롭지만 우리의 탐욕을 위해선 궁핍한 곳이다.' 라고 아마 간디가 한 말일 것이다. 위에다 견주면 늘 모자라는 것 같지만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옛말도 같은 뜻이 담겨 있겠지. 담아 엄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지 알지? 힘들지? 너의 건강이 엄만 늘 걱정이란다.... - janet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