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제2처 에수, 유다에 의해 배반당하심을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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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3-31 ㅣ No.1149

○그리스도여,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우리를 구해주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시고 계실 때에 드디어 열두(제자) 중의 하나인 유다가 찾아왔다. 또한 그와 함께, 대제관들과 율사들과 원로들이 보낸 군중도 칼과 몽둥이를 (들고 다가왔다). 그가 와서는 곧 예수께 다가와 "선생님!" 하면서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손을 대어 그분을 붙잡았다.(마르코 14, 43. 45-46)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예수께 입을 맞추는 유다 선생님! 얼마나 존경과 사랑이 담겨 있는 다정한 부름인가. 그러나 이 부름 뒤에 숨겨 있는 배신의 추악함. 사랑하는 제자에게서 받은 입맞춤이 바로 죽음의 신호였다는 사실에 우리는 눌라는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되는 행동일 수도 있다. 예수의 무한한 사랑을 배반의 쓴 잔으로 보답한 유다야말로 사랑하려 몸부림치면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고마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인 것이다.

스승을 배반하는 제자의 그것을 알면서도 그의 입맞춤을 받아들이는 스승. 이 두사람의 마음에 흐르는 것은 무엇인가? 제자에 대한 예수의 한없는 연민과 끝내 스승을 배반하고 마는 자신의 약함에 대한 유다의 절망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절망해서는 안된다. 절망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내 맘속에 주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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