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라디오러브스토리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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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 제15화...기억 저편에 그녀가. 첫번째 이야기.
n.사랑은 둘만의 비밀통로를 만드는 일이다. 그 비밀통로에 타인의 흔적이 묻어나기 시작하면.. 연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게 마련이다. 다운은 태빈과의 비밀통로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음을 어렴풋하게 눈치채기 시작했다.
다운> (깜짝 놀라게..)얍~ 태빈> (깜짝..)어? 다운> 왜 이렇게 놀래? 나몰래 딴여자 생각하다 들켰지? 태빈> (띨~)뭐? 다운> 어휴...또 금방 심각해진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느라구... 내가 밖에서 난리를 치면서 손 흔드는데 그걸 못봐? 보구두 챙피해서 못본척 한거지? 태빈> 어? 아냐..증말 못 봤어... 다운> 이 까페에 앉은 사람 중에.. 태빈씨만 빼구 다 봤을거다.. 내가 유리창앞에서 얼마나 귀엽게 손을 흔들었는데.. 저사람들한테 물어봐.. 썸원 라이크 유..포스턴줄 알았댈거야... 태빈> 뭐 마실래? 다운> 몰라서 물어? 태빈> 음? 다운> 난 언제나...태빈씨하구 같은거잖아.. 태빈> 그냥 니가 마시구 싶은거 마셔... 다운> 싫어...난 태빈씨 입맛에 내 입맛 맞추는게 즐거워.. 태빈> 커피 마시자.. 다운> 딩동댕~나두 커피 마시구 싶었는데... 어쩜 그렇게 잘 알까? 근데 오늘..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태빈> 어? 다운> 오늘 줌 이상해...내가 말만 하믄... 맨날 쓰러졌잖아..근데 오늘은 웃지두 않구.. 태빈> 어...좀 피곤해서 그래.
n.뭔가 이상했지만,꼬치꼬치 따지고 드는걸 질색하는 태빈의 성격을 아는지라.. 다운은..그냥 그렇게...아무생각없는 사람처럼.. 허겁지겁 수다를 떨어댔다. 하지만...단지 피곤해서...라는 말로 넘어가기엔 뭔가 이상했다.
태빈> 다운아! 다운> 음? 태빈> 우리 그만 가자.. 다운> 심야 영화 보재매? 태빈> 오늘 좀 피곤해서...그만 가자.. 다운> 그래...감기걸린거 아냐? 약 사줄까? 태빈> 아니야...오늘은 혼자 갈래? 다운> 어? 태빈> 못 데려다 줄거 같애서.. 다운> (실망) 그래.... 태빈> 미안해.. 다운> 아...아냐...내가 뭐 어린앤가? 태빈> 그래...그럼 나 먼저 간다...조심해서 가..
n.세상에..물가에 내놓은 어린애마냥.. 택시에 태웠다가도...금방 따라타곤 하던 태빈이.. 이렇게 정류장 앞에 떨궈놓고.. 타인처럼 쌩~하니 가버리다니.. 서너대의 버스를 그냥 보내고도.. 다운은 선뜻 버스에 오를수가 없었다. 집으로 들어갔는지만 확인해도 좀 나을듯 싶어.. 태빈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태빈> (자동응답기 녹음) 네...김태빈입니다...저는 지금 외출중입니다. 다운> (자동응답기...녹음)아마도 김태빈씨는 다운이와 데이트 중으로 추정되오니.. 태빈> (귀여워서 웃으며)...으이구... 제 여자친구...심하게 명랑하죠? 삐소리가 난후..메모 남기시면...연락드리겠습니다.. 다운> 아직 안들어간거야? 무슨 일...있는거 아니지? 꼭 딴 사람 같애서... 혹시 힘든 일 있음...나랑 의논해.. 태빈씨 혼자 힘들어하는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속상해 하는 일인거 알지? 그럼 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