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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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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근 [Goham] 쪽지 캡슐

2000-11-15 ㅣ No.2057

겨울은 차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참으로 따스하게 겨울을 난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참으로 서럽게 겨울을 난다.

이유는 겨울이 그 어느 계절보다도 차기 때문이다.

 

사람은 따뜻하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참 따뜻한 사람이란 것을 잊으며 산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따스함을 남에게도 전하며 맛갈진 훈훈함으로 살기도 한다.

같은 사람임에도 그리 다른 이유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살만한 세상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하였고,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싫다고 또 누군가는 이야기 하였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찬 겨울을 맞았다.

사람이 있어 더욱 찬 겨울일 수도 있고

사람이 있어 더욱 따스한 겨울일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알고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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