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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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향 [helena79] 쪽지 캡슐

2000-09-24 ㅣ No.859

 

 

   알람을 두 개 맞춰놓았는데도

 

   아침에 어머니께서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7시쯤 되었더군요.

 

   주일 새벽미사 반주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에서

 

   알람을 못듣고 못일어났다는 건 변명이고 핑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새벽미사엔 연로하신 분들도 많고, 그렇다고 선창자가 있는것도 아니어서

 

   그만큼 성가 반주가 절실한데...

 

   한번도 아니고, 새벽미사 반주를 맡은 이래로 세번이나 펑크를 내다니

 

   정말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언젠가 처음 못 일어나서 펑크낸 날은 다행히 방학중이라 임학사님이 반주해주셨지만

 

   그 날 이후 완전 초긴장이 되서

 

   토요일 밤은 제대로 잠도 못자고 설쳤답니다.(저 소심하잖어요...^^;)

 

   그리도 두번째 펑크낸 날은 MT때문에 못한다고 미리 말씀을 드려놨었습니다만

 

   뒤늦게 생각해보니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타가 없는 상황에서 어쨌든 제 일때문에 못가는 건 반주자의 자세가 아니라는

 

   뒤늦은 판단이....--;

 

   암튼 아부지 말씀대로 긴장이 풀려서 못 일어난 것 같아요.

 

   에구..... 신부님께 너무 죄송한 건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T_T

 

   미사 전례에 해를 끼치는 것과 다름없는 실수를 한 거라

 

   신자분들께도 너무너무 죄송하고...

 

   에구 정말.....오후에 성당가서 신부님을 어떻게 뵐 지.....

 

   (여지껏 도망다닐 일이 한두개가 아니었잖아요. ^_^;)

 

   아무튼, 저는 인간이기에 앞으로 ’절대’ 빠지는 일 없을거라고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절대 빠지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꼬진 알람시계는 다른방에 던져놓고(지금까지 말한건 다 어디가고 시계탓을...히힛)

 

   획기적인 방법을 강구하여

 

   못일어나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죄송해요~~ (--)(_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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