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비타]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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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4-06 ㅣ No.286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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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 무덤 밖에 서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누워 있던 공간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데 무리가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자신이 그렇게 사

       랑했던 그래서 마지막 날에 발까지 씻어주었던 그 제자들이.

       

       그런데 그들은 파출소 순경처럼 시체가 없어져다는 말에 달려와 사실여부

       만 확인하고 바로 곁에 있는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 버린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더니...

       

       그때 귀에 익은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세요 당신은 동산지기인것

       같은데 당신이 그분을 옮겨 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가르쳐 주세요

       제가 모셨가겠습니다.

       

       세상에 내 시체를 모셔 갔다고 그걸 뭐에다가 쓰려고 그 시체는 5천명을

       먹이는 기적을 일으킬 수도 없고 발을 씻어 줄 수도 식사기도조차 해줄수

       없는 무용지물인데 그걸 모셔 가겠다고?

       

       그말을 듣은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자 그는 곧 돌아서서 선생님

       하고 응답한다.목소리만 듣고 그것도 딱 한번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알아

       보다니 네가 정녕 부활을 믿고 있었구나

       

       마리아의 그 깨긋한 믿음 최소한의 사실 확인 절차조차 끼여들 여지 없는

       그 올곧은 믿음 부러워라 부활 첫날 나는 소외받고 억눌리고 무식한 그여

       인 에게서 피어나는 믿음의 꽃 한송이를 본다 참 아름답구나.

       

       

       야곱의우물                             가회동성당 마르띠노

       

            

              www. kitel.co.kr/forum/han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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