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지옥엘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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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6-10 ㅣ No.1266

직업관계상 지옥을 날마다 보지요.

그 곳에는 온갖 군상들이 왔다가는데

하나같이 웃음이 없지요.

 

잘생긴 얼굴에 오만상을 찌푸리며

무슨 꼬투리나 잡을 것이 없나?

두리번 거리며 자기 욕심만 내세우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곳이랍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것 중

웃음이 단연 으뜸이겠지요.

 

눈물을 흘리기도하고

웃기도하고........

그것이 사람의 참된 모습일진데

 

제가 다니는 이곳은

감동과 사랑이 전혀 없는

삭막하고도 살벌한 지옥이지요.

 

덩달아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되고

지옥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두려워지는 요즈음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지옥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요.

 

서로가 친한 사이에서 관계를

맺어가다가

어느날 한쪽이 약속을 어기게되면

 

그때부터 이웃이 원수가 되지요.

 

니가 옳네/ 내가 옳네/

핏대를 올리고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싸워대는 모습이란

 

바로 지옥의 모습이 아닐까

느껴지더군요.

 

그들의 욕심은 오직 하나

돈 때문이지요.

 

돈이 하느님보다 더 소중한 그들에게

저는 날마다 화살기도를 하지요.

 

’주여! 저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성령으로 저들을 일깨우시어

주님 우리안의 양이되게 하시고

저들의 이쁜 얼굴에

웃음을 다시 찾아주소서.’

 

라고 말입니다.

 

오늘도 지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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