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초등부캠프 잘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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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ilee] 쪽지 캡슐

2001-07-23 ㅣ No.4833

+찬밍예수님

 

모든분들이 아시겠지만 저의 초등부 주일학교에서 23일 여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떠나기전날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맘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죠..

 

첫날 아침부터 부은 눈을 비비며 성당에 가면서 올려다본 하늘.. 정말 빨려들것 같이 파랗고 이뻤습니다.. 비 한방울 안 내릴것 같이 파랬죠.. 선발대를 보내고 아침식사후 선생님들 각자 일을 했습니다.. 성당에서 레크 연습하시는 선생님들.. 프로그램 숙취한다고 워크북 들고 다니시는 선생님들.. 아이들 맞일 준비 하시는 선생님들.. 약간의 긴장감들이 얼굴에 비추었지만 어느때보다 참 이뻐보였습니다..

 

드뎌~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출석체크와 캠프티 나누어주고 드뎌출발~

약간씩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신나해 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을 언제했냐는 듯이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담날 비가 온다는 이야기때문에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짧은 조모임 시간을 가지고나서 다들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만난 고기들처럼 얼마나 좋아하던지.. 한시간 반 정도 놀았나.. 식사시간이 되어서 다들 씻기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후 드뎌 저희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이 막을 얼었습니다.. 첨으로는 워터크래프트.. 이름은 거창하지만 단순한 물총싸움이었지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참 즐거웠습니다... 막판에 비가 조금 부슬부슬 온데도 불구하고 목숨걸고 놀더군요.. 이번캠프에 하이라이트 준비기간동안도 젤 길었던 특명 지령을 따라라.. 목적은 아이들의 담력훈련이었지만 실은 선생님들 담력훈련이었습니다.. 무서운 숲속에서 거의 2시간을 앉아 아이들을 기다려야 하니.. 아이들이 무서워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을 했지만.. 역시 걱정뿐이었습니다.. 지도에서 지령을 받으로 장소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깜깜한 곳을 후레쉬만 들고 다니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엄첨 좋아하더군요.. 난 무서웠는데.. 이렇게 첫날은 끝나고 취짐

 

둘째날 비가 올 확율이 90%라고 하던 날.. 아침 날씨는 좋았습니다.. 아침식사후 조모임을 가지고(조맴버 알기, 조깃발 만들기 등등..) 자연을 느끼며 한 산책, 산책 도중에 보물도 찾고, 대운동장에 올라가서 간식도 먹고 뛰어놀기도 하고 잼나게 아침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걱정했던 비가 안와서 오후에는 또다시 물놀이를 했습니다.. 힘들다고 하던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신나게 놀았습니다.. 힘도 좋지..  깜빡하고 수영복을 안가지고 가서 바지 접고 발반 담그고 놀다가.. 에라 모르겠다.. 바지 입고 수영장에 걸터 앉아 저학년 아이들이랑 놀았답니다.. 맘은 그냥 옷 입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그건 양심상. .;; 하루종일 잘들 놀았는지 저녁들을 잘들 먹더군요(실은 캠프내내 아이들 밥 잘 먹었어요..) 기다리던 캠프화이어~~ 이쁜 야광팔찌도 하고 불꽃스틱도 하고 레크도 하고 장작도 태우고 부모님 편지도 나누어주고 간식도 먹고 넘 잼있었어요 ^ ^

 

마지막말 비가 안오나 싶더니.. 마지막날은 아니더군요.. 아침부터 비가 와서 어떻게 하나 걱정은 되었지만 프로그램은 진행.. 비가 멈춘듯싶어 친철의 마당에서 하려고 아이들을 다 모으니까 비가 다시 억수로 쏟아지더군요.. 어쩔수 없이 비옷을 다시 입히고 프로그램을 했어요.. 양궁, 배구, 수박먹기, 이름 맞추기, 장애인 달리기.. 비가 와서 힘들었지만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나중에 너무 많이 내려서 끝까지 마무리는 하지 못했지만.... 비가 멈출 생각을 안하자 짐을 다 실게 한후 버스로 식당까지 이동 마지막으로 식사를 힌후 마지막 프로그램인 파견미사..

 

참 좋았습니다.. 비록 날씨 걱정땜에 조금은 미흡하게 진행된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 입에서 작년보다 잼있었어요.. 하는 말을 들을때는 힘든것이 쑥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힘들다고 하지만 그누구도 안하겠다고 때쓴 아이들도 없었고.. 다들 캠프에 만족해하며 기뻐하는 얼굴들을 보면서 이래서 내가 방학마다 나와 캠프를 쫓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저희 조에서 한 아이가 그랬어요.. 선생님 이렇게 오랫만에 나오니까 참 좋네요. . 정말 좋았습니다.. 공기좋고 자연도 접하고 맘껏 뛰어놀고.. 아이들에게는 천국이었죠.. 제목처럼 천국의 아이들 처럼 뛰어놀던 아이들 당분간 저의 맘속에 머무를것 같습니다..

 

캠프 준비 하느라 고생한 우리 이쁜 교사들.. 수고 넘 많이 했어요~~ 그리고 항상 저의에게 힘이 되어주신 신부님 수녀님, 바쁜 와중에 저희 도와주신 우부제님, 그리고 우리 슈퍼킹카 최학사님,  그리고 소리없이 도와주신 청년본과위원회 선생님들과 성모회 어머님들 넘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짧게 쓴다고 썼는데.. ^ ^ ;;  하지만 이렇게 쓴데도 불구하고 다 표현을 못한것 같아서요.. 넘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 그것만으로 보람감을 느끼고 왔습니다.. 오늘 아침 미사를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1학년 여자아이가 선생님 우리 또 볼수 있죠 하는 소리가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갔는데.. 헤헤헤.. 정민이가 글 쓴거 읽고 또한번 뿌듯해하며 이밤중에 미소한번 씩 짓고 전 자러 갑니다..

 

모든 분들의 기도 덕분에 저의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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