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신앙! 공부로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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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1-10-09 ㅣ No.2056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 공부 저 공부해서

공부를 꾀 많이 해 왔다.

아니 많이 강요되 왔다고 해야 하겠다.

그것이 좀 더 솔직한 표현이 아닐까?

이유가 어쨌든 이런 배경을 두고 교육열이니

교육의 관심이니 하는 말들을 한다.

 

그런데 공부! 하면 일단 지겹다! 라고

느끼는 학생들도 꾀 있는 것 같다.

자기의 능력이나 의지나 기호나 취미나 적성과는 상관 없이

의무적으로 강요되고 있는 교육 현실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개탄한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공부를 재산의 가치로 삼지 않으면 애기가 안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만 보면 공부를 한 만큼 재산의 가치가

증가하지 않는데에도 문제는 있다.

 

그놈에 교육열인가, 관심인가 때문에 패가망신까지는 몰라도

잘못하면 패가하는 수도,

사람으로서의 정서가 깨지는 수도,

한 가정의 화목이 그놈에 공부 때문에 금이가는 사태까지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들의 그런 공부에 관한 정서나 습관이나 전통이

 

교리공부나 성서공부나 수 많은 신학공부까지를 섭렵하다 보면

이 신앙생활에도 공부를 통하지 않고

구원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빚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까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놓치게 되고

소홀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 필요한 것은 무얼까?

 

기도만 봐도 종류가 참 많다.

화살기도. 묵주기도, 청원기도, 염경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 등..

 

예수님께서 기도는 이렇게 하면 된다고 했지

거기에 이런 저런 주석을 달지는 않으셨다.

기도는 기도이면 된다.

 

오늘 복음에서 처럼

마리아가 택한 말씀과,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함과,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깨달음(회개) 만 있어도

신앙이 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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