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초등부 성탄 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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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jjungsoo] 쪽지 캡슐

1999-12-23 ㅣ No.2730

 안녕하세요, 초등부 교무입니다.

 낼,, 아니 이제 몇시간 후면 초등부 성탄 예술제가 시작되는군요...

 참... 시간이 정말 빨리 갑니다...

 여름 캠프때도 그랬고, 다른 행사 치를때도 그랬지만.... 이번 성탄 예술제는... 제가 찬 칼이니만큼 더 긴장되고 시간도 더 빨리가고, 못미덥고 그러네요...

 사실 이번 성탄제도 기존 성탄제의 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저번 여름캠프때 불놀이는 약간 틀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다 저의 게으름의 탓이죠... 사실, 틀에서 벗어나긴 커녕 예년보다 훨씬 미흡한 예술제가 될거 같습니다. 꾸중도 듣고(꾸중을 들어야 하는데 않들은 경우가 훨씬 많지만...) 저 나름대로 이런일 저런일 겹쳐서 스트레스도 쌓이고... 놀아도 신나게 논거같지가 않고 술자리만 되면 성탄 예술제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적용하려 해도 이미 시간은 늦었고...

 제가 이번 행사의 기획을 맡으면서 다른 교사에게 해 준거라곤 이런식으로 짱노릇 하면 피본다는 교훈을 준것과, 내년의 신교사를 위한 저의 약간의 아이디어 뿐이겠군요... 답답하네요. 답답해서 잠이 않옵니다. 짱이라는 것에 무턱대고 대책없이 달려들었다가 다 끝나서야 저의 부족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교사란 만만한게 아니구나... 라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되는 저의 교무직이 상당히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상당히 많은 꾸중과 욕을 들을것이며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학고 떠도 괜찮습니다. 전 아주 좋은 경험을 했기때문에... 이제는 이 경험을 토대로 교사와 학업과의 양립에 도전해 봐야죠... 예수님께서 제게 좋은 선물을 선사해 주셨네요... 이 선물이 언제까지나 제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내일 예술제가 미흡하나마 예수님의 마음에 기쁨을 안겨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저에게 싫은 눈초리 하나 주지 않고 열심히 제게 따라준 저희 동료교사들에게도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해요! 좀 있다가 뽀지게 드십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국엔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못한 제 마니또... 사랑합니다. 제 마니또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좀 길게 썻네요... 답답한 마음에... 그치만 좀더 길게 쓰고 싶네요...^^;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우리 교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중 되면 술먹느라고 정신 없을테니까 지금 씁니다.^^

 먼저 교감이시자 유일한 여선배인 정은이 누나... 누나가 없었으면 이 성탄 예술제... 아마도 말아먹었을거야... 그래도 누나가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해 줬으니까 이만큼 된거지...^^;

 그리고 우리 성당 모든 청년들의 짱인 명이형... 너무너무 바쁜데 그래도 끝까지 저희를 도와주셔서 넘넘 고마워요. 결국엔 형에게 꾸사리 먹었지만...^^; 24일 전야제 최악 콤비사회... 오히려 재미있을거 같네요.. 형의 발음이면.. 히히^^

 다음은... 경은이... 가끔가다 미치지만 정말정말 열심인... 소성전 데코와 123학년 물품은 거의 모두 경은이가 만들었어요... 한마디로 실질적 일은 이샌님이 다 해쬬... 대단한 샌님이죠... 머찌다 이경은... 내년에 교사회를 떠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니가 가면 내 소품은 누가 만드냐...

 재원이... 로비데코를 머찌게 해낸... 언제나 말없이 일하는 니 모습은 참 보기 좋다...^^

아프지는 말어... 지금 니 처지랑 내 처지랑 비슷한거 알지? 그러니까 내년엔 더 열심히 하자! 그리구 만약 경은이 가면 니가 내 소품 다 만드러야대... 알찌??^^

 찌싸이... 맨날 미쳐이찌만 넘넘 잼이꾸 일도 잘하는... 약간은 얍삽한면도 있지만.. 히히^^; 열심히 하자! 내년에도!

 윤태... 언제나 여자때문에 고민인 우리 윤태... 히히... 든든하다! 니가 뒤에서 빽업하면 무서울게 없다. 폭탄선언이 좀 섭섭했지만, 그래도 그때까진 열심히 해 주길!!

 먹을때 이성을 잃는 종화... 헤헤헤헤... 이사람은 정말 아이들을 잘 챙기고 잘 놀고 눈높이를 아이들과 젤 잘 마추는 샌님이죠... 어떻게 말하면 정말 초등부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실무적인 일에도 좀 눈과 귀를 기울였으면...^^ 백종화, 넌 또 회합시간에 자면 죽음이야! 내년에도 아이들과 머찌게 신나게 노는 선생님이 되길!!

 그리구 진희.. 내가 먹어야 할 꾸사리를 재워 놨다가 한꺼번에 먹여주는... 헤헤... 니 꾸사리 한번 먹으면 정신이 번쩍 든다... 요즘엔 좀 적응이 되서 그렇게 정신이 번쩍 들지는 않지만... 내년에도 내게 적당히 꾸사리 먹여주길...^^

 

 자모교사분들께도 마니마니 쓰고 싶지만 자모교사님은 게시판 안들어오시니 제가 따로 써야게씀니다.

 지금까지 쓴건 거의 저희 교사회 소개였구요. 저의 감사의 마음입니다.

 이런 머찐 초등부 교사회와 함께 하고싶은 고3여러분들! 언제나 오세요! 일단 술 먹고 봅시다!

 그럼... 성탄 예술제가 잘 끝나길 기도하며...

 

 

 (이건 거의 홍보같은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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