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피정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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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tosdw] 쪽지 캡슐

2000-01-31 ㅣ No.3287

지난 1월 23-24일로 다녀온 피정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분석입니다.

 

첫째’분위기’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우선, 피정에서 만난 수사님들과 수녀님들... 아이들은 분명 낯설은 얼굴들이었을

   것이며 게다가 다른 본당 아이들까지 섞여있는 분위기에서 그 때문에 뉘앙스가 좀

   이상하지만’통솔’면에서 자체피정 보다 어렵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살레시오회에서는 아이들에게 맞는 피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피정이라 해서 결코 정적이지 않았으며 각 프로그램 사이에 충분한 자유시간

   을 주었는데 아이들을 꽉 잡지 않았던 분위기가 오히려 강하게 꽉 잡고 통솔하는 것보다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보조도구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레크레이션을 맡았던 교사로서 이 점에 대해서 굉장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별거 아니라 생각해 왔는데 배경음악 여러가지 조명 이것들의 효과는 은

   근히 사람을 조종하는 것 같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아버지의 품으로 Pro.)중앙에

   깔아논 촛불 제때에 맞춰 나오는 영화 미션의 음악, 또 활달한 분위기에서(첫날 저녁에

   했던 쇼)휘황 찬란한 조명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댄스음악 그것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캠프나 피정에 음악테잎을 한다발 싸가지고 가야 겠습니다.

 

둘째로는 적극성, 진지함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품으로 라는 Pro가 제일 괸찮았는데 거기서 한 수사님이 연기를

   하는데 정말 진지하게ㄴ 연기를 하셔서 아이들이 킥킥대지도 않고 열심히 듣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뭔가를 전해주겠다는 진지함 또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아이들은 거기에 맞게 호응해 주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셋째로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대희년 달력만들기, 퀴즈2000등의 프로그램...

   솔직히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별로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없어보였습니다.

   자체피정을 했어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은 별로 안듭니다.

   물론 아버지의 품으로는 예외입니다. 그것은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적극성과 진지함, 분위기가 바탕에 탄탄히 깔려있었기에 더욱이

   좋은 프로그램이 되었지 그런 준비가 부족하면 최악의 프로그램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대희년을 위해 준비한 피정이었는데

     희년은 회복의 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격차를 원점으로

   회복하는 해,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해

   후자에 관해서는 하느님의 품으로라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전자에 관해서는 별 프로그램이 없었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함께 참여했던 ’쇼!’에서

   느끼게 해주려 한 듯 하나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아이들은 의미는 잘 모르고 그냥

   마지막 날 밤이니 장기자랑같은 것을 했겠지 하고 생각했을 것임)

     또 퀴즈 2000에서는 희년의 유래등에 관하여 알려주겠다는 취재였으나 너무 성서

   구절자체에만 집착, 나무는 봤으나 숲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제 껏 교리를 해 왔던 경험으로 그런 지식전달 프로보다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아이들이 체험하고 느끼는 프로그램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로는 기타입니다. 영어로는 And so on, etc.라고 하죠.

   기타로 할 말은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1박2일은 뭔가를 느끼기에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파견미사때도 신부님이 말씀하셨지요. 여러분이 모션송을 따라하지 않는 것을 보고

   우리가 아직 하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지만 그 다음엔 분명 전보다 많은 아이들이 따라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하루만 더 했으면 확실히 달라졌을텐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커트라인에 턱걸이 하고 있는 느낌 좀 아쉬웠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피정 평가는 마치도록 하지요. 제 평가가 앞으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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