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END]어린왕자라는 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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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순 [command] 쪽지 캡슐

2000-01-11 ㅣ No.4015

어린왕자라는 말머리를 사용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1989년부터 사용을 했으니...

처음에는 모든이의 어린왕자라는 말머리가 너무 길어 그냥 어린왕자라는 말머리를 사용했는데 어느새 어린왕자라는 말머리가 친숙하게되어 사용한 기간이 10년...

어쩌면 그렇게 쉽게 버릴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어린왕자라는 말머리를 사용하는 것도 이젠 내 나이에 비해 너무 이상한 말머리가 되어 버렸고, 처음 말머리를 사용하던 목적과 지금은 너무도 내가 많이 변해 버린것 같아서...

 

2400 아니1200bps의 모뎀으로 통신에서 컴퓨터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해주고 그래서 얻어진

말머리 인데... 이젠 내가 도움이 되기는 커녕 후배들에게는 짐이되고, 실망이되어 있으니...

내가 못나서 내가 모자라서 후배들이 나에게 보내주는 많은 시선들중 "저사람에게는 이래야 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은것은 아닌데 그냥 후배들이 고마워, 내가 너무 고마워 알면서도 모르는척, 느끼면서도 무감각하게...

이젠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이라 생각한다.

비록 함께 했던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5년 동안 면목동 성당에서, 그리고 내가 너무 사랑했던 누리울림안에서 상처를 받았던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면서 이제 한개, 두개 버려가면서 살아가야 할 나이가 된것 같아 내가 10년을 가지고 있던 말머리는 나보다 더 좋은 성격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사용해 줬으면 하는

작을 바램을 뒤로하고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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