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아아아 6시 미사 가고파아~~!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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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우 [krieg] 쪽지 캡슐

2000-04-09 ㅣ No.556

오늘 테레비에서 서울에서하는 달리기(?)대회를 중계해줬씀다. 으음 한달만에 보는 잠실 정말 보고싶었당. 아주 간혹가다 서울에서 하는 마라톤등 중계를 해주는 경우가 있씀다. 드물지만요. 그럼 무조건 테레비를 켜둠다. 일본에서 5년을 살다보니 향수병이 거의 말기에 도달했씀다. 도로에서 펄럭이는 막국수집 현수막이 그렇게 정다울수가 없씀다. 길가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한국 아가씨들은 왜 그렇게들 이쁜지... 역시 울나라 아씨들이 젤 예쁨다. 적어도 일본애들보다는.... 

 

 간혹가다 성당 게시판에 새글이 올라옴 전부 읽씀다. 풍납동 성당의 새로운 소식에 목말라하는 삶은 그 읽기 싫던 주보의 헌금자 이름까지 다 읽게 함다. 혹시 아는 사람의 이름이 있씀 그렇게 반갑씀다. 그리고 감사헌금이라면 무슨 좋은일이라도 생겼나하고... 상상을 해보곤 함다.

 

 모두들 기쁜 맘으로 성당에 나갑시다. 성가대 전례봉사자가 있는 성당 정말 배부른 이야기임다. 교사회가 있는 성당 정말 행복한 이야기 임다. 활동하기 싫은데 6시미사나감 자꾸 붙잡아서 귀찮은 성당 저엉말 눈물겹게 행복한 성당임다. 

 

 제가 지금 다니는 성당은 나고야에서는 그래도 작은 성당은 아님다. 그래도 성가대는 어머니 성가대 뿐임다. 주일미사는 9시30분 6시 뿐임다. 그것도 6시미사는 복사도 성가대도 없씀다. 전례단도 독서자 한명 뿐임다. 9시30분 미사엔 성가대가 있씀다. 한 10명정도 정말 열심히 함다. 넘 열심히 해서 미사중엔 좀 시끄럽씀다. 불협화음이라고 하던가 ... 이럴땐 정말 풍납동 성당이 그립씀다. 성가대 전례단이 있고 함께 성가를 부를수있는 풍납동 성당이 부럽씀다.(일본에선 주로 전례성가집이란 성가책을 쓰는데 거의가 그레고리오 성가 비슷한 성가임다. 성가대 경력 5년이상인 저도 부르기 힘듬다.)

 

 모두들 감사한 맘으로 성당에 나갑시다. 저도 정말 감사히 나가고 있씀다.

 

 제가 전에 다니던 성당은 버스로 30분 그리고 걸어서 20분인곳에 있었씀다. 그것도 주일미사는 아침 9시30분 하남다.  늦잠자면 그걸로 끝장임다. 적어도 차로 두시간 거리 이내엔 성당은 거녕 한국에선 그 흔한 개신교회도 없씀다. 그리고 그곳은 복사도 성가대도 전례단도 교사회도 물론 레지오도 없씀다. 있는건 신부님한분과 50명정도의 신자 그리고 울 예수님뿐임다.

 

 제가 지금 다니는 성당은 자전거로 20분정도 걸림다. 오르막길이 있어서 MTB가 아님 조금 힘듬다. 그래도 행복함다. 늦잠잠 6시미사에도 나갈수있고 나감 성가대도 있씀다. 

 

 간혹 풍납동 성당에 다닐때 생각이 남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걸렸씀다. 왜 이렇게 머냐고 항상 투덜 거렸씀다. 항상 단체엔 사람이 부족했씀다. 왜 이렇게 청년이 적은지 투덜거렸씀다. 지금 생각함 정말 배부른 생각임다.

 

 그런데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글도 정말 배부른 일임다. 지금 이순간 남미니 아프리카니에서 선교화동하시고 계시는 신부님도 있으실검다. 아마 주일미사엔 신자가 두어명 아님 신부님 혼자 드릴지도 모름다. 그런걸 생각함 제가 정말 얼마나 행복한 곳에서 살고 행복한 곳에서 성당에 나가는지 깨닫고는 함다. 세계 어느곳에서 드리는 미사도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느곳에 가던 하느님은 함께 계심다. 하지만 저같은 맘이 작은 놈은 머리론 알지만 맘으로 잘 모르겠씀다. 하지만 아는것이 하나 있씀다. 지금 성당에 나갈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얼마나 배부른 일인지 그걸 알고 있씀다. 모두들 기쁜맘으로 성당에 나갑시다.

 

 이렇게 긴 제 잡담을 들어주셔서 감사함다. ^^

 

이제 부활절도 두주 남았네요. 남은 사순절 정말 보람차게 보내고 다가오는 부활절 정말 기쁜맘으로 맞이합시다. 

 

 그럼 모두들 행복한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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