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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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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영 [vnfmsdna] 쪽지 캡슐

2004-10-08 ㅣ No.5271


      
      ☆ 십자가를 진 사람들 
      
      주님은 두 제자를 데리고 어떤 길로 들어셨다. 
      거기서 주님은 각자에게 
      무게가 똑같은 십자가 하나씩을 내주시며, 
      당신은 이 길이 끝나는 곳에 가 있을 테니 그곳까지 
      십자가를 지고 오라고 지시한 다음 자취를 감추셨다. 
      
      첫번째 제자는 가볍게 십자가를 매고 가는 데 반해, 
      두 번째 제자는 
      지독히 힘들어하면서 뒤처져 따라왔다. 
      십자가를 걸머진 지 하루 만에 첫번째 제자는 
      길 끝에 당도하여 십자가를 스승에게 넘겨 드렸다. 
      주님은 첫번째 
      제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아들아, 아주 잘 했다." 
      
      두 번째 제자는 
      이튿날 저녁이 되어서야 길 끝에 도착했다. 
      도착한 제자는 십자가를 
      주님의 발밑에 내동댕이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저한테는 다른 제자보다 
      훨씬 더 무거운 십자가를 내주시다니요! 
      제가 이제사 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요!" 
      
      주님은 마음이 상한 채 
      슬픈 얼굴로 두 번째 제자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십자가는 둘 다 똑같은 무게였느니라." 
      "그런데도 앞사람은 아주 쉽게 십자가를 옮겼는데, 
      유독 저만 
      십자가를 옮기느라 쩔쩔맸다 이 말씀입니까?" 
      
      주님이 그에게 타이르셨다. 
      "십자가를 탓하지 말아라. 
      그 까닭은 십자가를 지고 오는 동안 
      줄곧 불평을 늘어놓은 너한테 있느니라. 
      네가 불평할 때마다 십자가의 무게는 늘어났던 거야. 
      앞에 온 제자는 
      십자가를 지고 있는 동안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에 
      그 사랑이 십자가의 무게를 덜어 준거야.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옮길 수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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