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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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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환 [cjhwan] 쪽지 캡슐

2000-05-06 ㅣ No.1453

점점 아침이 빨라지고 있다.

나는 퇴근할 준비를 다 마친 상황.

사장님만 오시면 퇴근이다.

피씨방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아르바이트 3개월째.

아침을 직접 맞을 수 있는 기쁨도 적지 않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로 아침이 스며들고 있다.

정말 아침이 빨리 올 수록

나는 점점 더...글쎄...

암튼 너무 좋다.

 

그리고 기분 좋은 메일을 봤다.

너무 반가웠던 메일.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다.

생각치 못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었다.

 

지금은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모르겠다.그냥 꿀꿀.우울.

(아마 내가 지금 알바 끝나는 시간이라 졸린 듯.)

모르겠다.

 

사실 언제까지 이런 아침을 맞이해야 하는지

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세상으로 오는 아침이

정말 새롭게 다가온다.

.

.

.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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