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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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myid] 쪽지 캡슐

2000-06-04 ㅣ No.1555

신부님..

신부님의 정성어린 강의 잘 보았습니다.

신부님은 그런 일 있으시면 잘 선도해서 성당으로 데려오시면 어떨까요? 크크

저는.. 절대로 그 사람들이 말 안붙입니다.

쌀쌀한 얼굴 만들면.. 정말 찬바람 분대나..

딱 한번 그런 일 있었는데..

당신네 신도라니까.. 가버리더군요..

오늘도 신부님 평상시에 별일 없이 사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아직 일본의 신부님 기도도 한번 못했는데..

신부님위한 기도만 벌써 두번 했습니다.

남산 쪽으로 강복한번 해 주십시오.

 

지선아..

네게는 선물이 선물임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는가 보구나..

알아보고 반가워하고 고마워하니... 얼마나 자꾸 주고 싶겠냐..

아시는가?.. 선물을 알아보는 그 능력도 역시 선물이라는 것..

.... (기도중)

방금 기도 끝냈다.

지선이 공부 열심히 하게 해 달라는 것 하고 가능하게 체력도 좀 부탁드린다는 것.

좋은 점수 주시라는 기도는 안했음.. 공부 안하면.. 처참한 결과 나오게..

 

현중아..

좋은 회합실로 변신, 아니 변실했겠지..?

나도 가고 싶었는데.. 현실이 나를 그렇게 놓아두지 않더구나...

그리고 평범한 생활이 무료해 진다고 했던 글에 대한 내 답이다.

.............................................................................

 

일벌은 오늘도 평범한 하루생활을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이슬로 목을 축이고 꿀을 따러 길을 떠났다.

 

밤나무 숲은 일벌네 집에서 오리나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일벌은 쉬지 않고 날았다.

 

마침내 밤나무 숲에 이르러 밤꽃 속에서

꿀을 따고 화분을 묻혀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출발했다.

이러기를 무려 다섯 번이나 하자 해가 기울었다.

 

일벌은 노을지는 언덕의 엉겅퀴 잎사귀에 앉아 쉬다가

사제인 호랑나비를 만났다.

일벌이 물었다.

"이 지상에서의 생활은 고통스러워요.

 행복한 천국 생활의 하루는 어떤 것인지 들려주시겠어요?"

 

호랑나비가 입을 열었다.

"너의 오늘은 어떤 것이었었니?"

"뭐.. 그저 평범한 하루였어요.

 이슬로 입을 축이고 꿀을 따러

 밤나무 숲까지 오고 간 것이 전부였어요.

 이제 집에 들어가서 잠잘 일만 남았지요."

 

호랑나비가 가볍게 날았다가는 다시 앉으며 말했다.

"내가 아는 어떤 일벌은 여왕벌한테

 무엇이 밉보였던지 오늘 아침에 그 집에서 쫓겨났다.

 그래서 밭 언덕에 나앉아서 울고 있다가

 사람들이 치는 농약에 쐬어버렸다.

 지금은 코가 막혀서 꽃향기도 맡지 못하고

 팔다리도 마비되어 움직이지를 못한다."

 

호랑나비가 일벌 주위를 가만가만히 돌았다.

"너의 평범한 오늘이 천국의 하루와 같은 것이란다.

 아침 이슬을 먹을 수 있고, 푸른 하늘을 날을 수 있고,

 꽃향기를 대할 수 있고, 꿀을 딸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이니.

 건강한 하루가 천국의 하루인 것이야."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중 하나..

 

      " 내가 무료하다며 보내버린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렇게도 원하던 내일이다."

 

네 잘못을 알겠느뇨...? 짜~슥..

 

 

민혜야..

메실쥬스는 무슨 쥬스냐.. 메주열매가 메실이냐..

그나저나 요즘 젊은 것들은 대단하군.. 매실쥬스 한잔에서 섬세까지 느끼다니..

쥬스 입자가 고왔나... 크..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니.. 내 딴놈건 준비 못해도..

네것 만은 몸을 팔아서라도 가져가마.. 사 갈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다만..

... 사람들 보고 싶은데 안나와서 못보는 안타까움을 이제 알았니..?

난 매주 느낀다 쨔샤..

민혜가 안 나왔을때..그 안타까움..

아이..정말 못참겠어~(늙은게 재수없게.. 퉤.)

으.. 다음주엔 뭘 가지고 가나... 소주나 사갈까.. 쩝..

 

혜미야..

띄어쓰기 하나도 어긋남을 찾기가 어려운 혜미야..

그저 이쁜 거 하나 만으로 모든 잘못이 용서되리라고 생각하는 혜미야..

너 왜 꼭 좋은 얘기 같은 말에는 (?)을 붙이는 것이지..?

말라붙은 젖꼭지밖에 없는 늙은이가슴 갈쿠리로 긁어보자는게냐?

너 벽에 똥칠할 나이될때까지 주변에서 맴돌아 볼까..?

미모에 약한 내가 정말 싫다...

 

ps : 집에가서 전화하라고 하는 것도 좋지만..

     집에 갔을 때 쯤에 먼저 전화 해 주는 것도... 좋단다...

 

 

상미/님?/야?/..

어떤 놈인지도 모르면서 오빠 하자구요..

난.. 술 석잔 같이 안하면 오빠 안 하는데..

게다가.. 왜 난 좀 아는데 상미님은 전혀 모를까..

이뿐아줌마. 77년생. 신세대아줌마. 농담에 진지한 답변을 해주는 아줌마..

게다가.. 난 백수인데.. 왜 열심히 일하라고 했을까.. 쩝..

일요일에 한 잔 할 티유? 냄편분께 안 혼나남유?

 

성환이...

슬슬.. 내 스타일을 따라 하는군..다중동시수신편지...

’인사도 없이 가버린 저를 용서하세요..’?

꼭 춤바람나서 집나간 여편네가 남긴 쪽지 같다.

담번에 포옹할 때는.. 부르스라도 한번 땡길까..?

 

상현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가 보구나..

그래.. 열심히 해라.. 그래서 나도 공짜로 좀 가르쳐 주고..

그건 그거고..

다음번에도 연습때 떨어져서 하면 죽는다..

네가 없으니깐 틀렸을때 내가 아닌척 할 수가 없잖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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