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오랜 방황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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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성 [theresa9] 쪽지 캡슐

2000-05-27 ㅣ No.964

           오랜 방황의 끝

                                -김태영

 

그대 두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채로 나를 용서해 달라면서

난 많이 울었지 나의 긴 방황 끝에 결국 내가 찾은건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는 그대였었어 알아 그동안 많이 들었어

그대가 나땜에 무척 힘들어 했었다는 걸 알아 순간의

나의 잘못이 얼마나 많은 상처로 그대를 괴롭혔는지 이젠

되돌려줄께 못다한 내사랑이 오직 나하나만 믿고 기다린 그대에게

내 모든 걸 다바쳐 나의 사랑속에서 이젠 그댈 편히 쉬게 할거야

그대 내손을 잡고 날 감싸주면서 돌아왔으면 됐다면서 날 위로했지

수척해진 얼굴로 미소를 띄운채 내 두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주었지

알아 그동안 많이 들었어 그대가 나땜에 무척 힘들어 했었다는걸 알아

순간의 나의 잘못이 얼마나 많은 상처로 그대를 괴롭혔는지

이젠 되돌려줄께

못다한 내사랑이 오직 나하나만 믿고 기다린 그대에게 내 모든 걸

다바쳐 나의 사랑속에서 이젠 그댈 편히 쉬게 할거야

 

  언제 부터인가 노래를 들으면 그 가사를 나에게 맞게 해석하는 버릇이 생겼네요. 얼마전에 이 노래를 듣는데 갑짜기 탕자의 비유가 생각나더군요. 작은 아들이 오랜 방황끝에 아버지께 돌아왔을 때 그를 따뜻하게 받아 주셨주. 그때의 아버지는 아마도 작은 아들 걱정 때문에 얼굴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은데... 제가 방황할 때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그리고 하느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제가 그동안 백수 생활을 하면서 제 마음이 넘 불편해서 가족에게 자꾸 짜증을 내고, 마음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이제 그 방황을 끝내려 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제 잘못을 용서해 주시겠죠? 우리 하느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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