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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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kycshsm] 쪽지 캡슐

2000-11-11 ㅣ No.1946

   †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모든 것이 노랗게,붉게 물들어가는 계절

완성의 계절인 이 가을을

하느님께서는 산허리허리마다  보드라운 융단카펫을 깔아놓으셨죠.

 

아! 아름답다! 는 이외마디를 위해,

하느님, 당신을 증거하기 위해,

하느님, 당신 앞에 무릎 꿇고 경배하게 하기 위하여

여름내 뜨거운 땡볕도, 긴긴 장마도, 혹독한 추위도 다 견디어내고,

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당신의 백성들이 여기 있습니다.

 

아버지 이제 그들을 당신 앞에 봉헌합니다.

 

많은 기도와 정성으로 도움을 주셨던  형제자매 여러분!,

성당 입당의 날이 가까워 오니, 지난날 의 어려웠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98년 맨 땅 위에 부임하셔서 천막도 없이 미사 드리며, 손이 곱아 성작을 잡기가

어려우시며, 갑자기  쏟아지는 봄비에 우산을 받쳐들고 성체를 영 하던 기억,

여름 장마때에 종점 산동네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비닐하우스 성당을 뒤 덥었던 일,

 

신자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본성전을 짖겠다고 결의한 일에 감동하시며,

신부님께서 적금 들어놓으셨던 일천만원을 성전건립기금으로 내놓으시고,

생활비와 식복사비를 아끼시겠다고 공사장 함바식당에서 인부들과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식당에서 설겆지를 하고, 밤새워 배추를 다듬어 김장을 하고, 신김치를 꺼내 만두를

만들고 있는  자매님들을 보며 가슴이 져리다고 말씀하시는 신부님의 사랑,.........

 

저희들은 오로지 성전을 짖겠다는 일념으로 신부님과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노력해왔습니다.

저희들이 여러분의 성당으로 물품(냉면, 만두,기타등등)을 판매하러 나갔을 때,

저희들이 가는 곳곳마다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고, 은혜 받고 돌아와 피곤한 줄도 모르고,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에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위대하신 분이라고 외치며 행복해 했지요.

이웃간의 사랑과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셨죠.

 

신부님께서는 본당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성모신심쎄미나, 성체쎄미나, M.E등.

여러 가지 피정을 많이 계획하시고, 실행하시면서 신자들의 영적인 양식을 먹여주시는 일에도 열심이셨습니다. 진정으로 하느님께 기도하고 매달리시고 의존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을 보며, 이 모든 것이 기도의 힘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저희본당 주임신부님의 모금 강론 때에도 여러분은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으로

저희들에게 힘을 주시고, 하느님을 증거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어느 성당 모금 강론 때, 남루한 할머니의 봉헌 60,000원을 평생 잊을수 없을 것이며, 사제로 살아가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돈은 할머니께서 일년동안 빈병을 주어 팔아 모은 돈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온전한 봉헌을 하셨음을 감사히 여기셨습니다.

 

그 동안 두 차례의 비닐하우스 이사를 거쳐, 최근 성당 주차장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저희신자들은 성당공사 현장을 직접 눈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공사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 감독이 되신 신부님,

못하나 떨어진것도 아까워하시면서 공사비 절약을 위해 애쓰시고,  그 어디든 직접 가서 자재를 싸게 사와야 직성이 풀리시는 신부님,

공사장 인부인지 신부님인지를 구별할 수가 없을 때도 있었지요.

요즈음 저희들은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반듯한 교리실에서 교리도 하고, 회의도 하고,

사는 것 같이 삽니다.

 

이제,  저희들은 11월12일  입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저희들은 십자가를 축성하고, 성전 옥탑에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 보아도 십자가 표시가 선명히 들어나는 하느님의 십자가,

신부님께서 향을 피우고, 축성하신 후 기중기에 실려 성전 꼭대기로 올라가는

십자가를 보며, 신부님의 눈가가 젖었으며, 신자들 모두는 하늘을 향한 고개를

떨굴수가 없었습니다.

초대합니다.

이제 그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시작하여, 오늘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감사와 축복을 기도를 여러분과 함께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부디 오셔서 11월11일 전야제행사(저녁 7시부터)와 11월12일(오전10시)입당미사에 참석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평화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 0 0 0 년   1 1 월    1 일

   

   중 계 본 동 천 주 교 회  사목회장   이 명 성 바오로 와 신자 일동

 

P.S 중계동 성당의 기획분과장님, 이번에 행사를 준비하는데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셔서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백 홍렬 프란치스코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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