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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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gratia21] 쪽지 캡슐

2000-06-08 ㅣ No.2301

여행 힘드시죠? 아니  낯선 세상에 온듯 불안하고 또 불안하시죠?

저도 어렸을때 혼자 여행을 해봤답니다.일주일동안...

많이 많이 떨려서 아는 사람들이 여행떠날때 가지 말라고 잡아 주길 바랬었어요^^

 

여행이라는 말을 하기엔 낭만이 빠졌기에 맞지 않은것 같아여..

가끔 제 자신이 나태해 지거나 게을러 질때 여행중에 다이어리에 썼던 일기를 읽습니다.

일기를 읽을때도 그때 그 기분이 밀려오고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벌렁합니다.

 

저는 기차도 타고 고속버스도 타고 그랬었는데..걸어서 다니시니 저보다 더 많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제게 있어서 여행은 예수님의 광야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나의 나약함을 극복하자 였지만

결과는 하느님과의 만남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 가슴이 벌렁벌렁 할수 밖에여..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것을,내 옆에서 함께 여행하시는 구나!!!

그것을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 멍 해 졌지요..그리구 너무 놀라고 기뻐서 ....이맘 잊지 말기를 기도드렸어요..

 

여행중에는 걱정거리라든지 그런것보다 긴 묵상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여행은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웃음이 세어 나옵니다...여행길 길마다 저를 위해 찰나에 준비해주신 것들이

너무 감사하고 ..좋아서..

 

부디 힘든 여행 무사히 마치시고 돌아오시길 기도드리며...

주님께서 함께해 주셔서 저의 기쁨이 나눠지길 기도드리며...이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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