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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 분실 신고 할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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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mirikim] 쪽지 캡슐

1999-04-15 ㅣ No.730

며칠 전 내 유래에 없던 분실 사고가 있었다.

 

평소엔 있어도, 없어도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이거 없으니 지나가는 경찰 아저씨가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 신분을 밝힐만한 증거 자료가 내 손에 없다는 사실로 그렇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사진을 찍던 날..

 

조금은 어색한 자세로, 무표정한 얼굴로. 그렇게 앉아 있었다.

 

" 레지나, 미소! " 푸하하! (그때 내 모습을 머리속으로 그려봐도 우습다.)

 

" 대충 찍어 주세요. 주민등록증 자주 들여다 보지도 않을거니까.. "

 

그렇게 주민등록증 만들거라고 강조 했건만, 아저씨는 반명함 사진을 딱 뽑아 주셨다.

 

 

이런 ~ ~ .

 

분실 신고 하는거 다음 쉬는 월요일까지 1주일 연기..

 

경찰 아저씨를 피하면서 그렇게 1주일을 또 보냈다.

 

전농3동 동사무소로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드디어, " 내 신분 탄생하는 날! "

 

이라 생각하며.

 

" 아저씨, 주민등록증 분실 신고 하러 왔는데요. " " 저 분실 신고 용지에 써 주세요. "

 

" 예 " 성명 쓰고, 주민등록번호 쓰고, 도장 꾹 찍고, " 아저씨, 여기요. "

 

아저씨(직원) 曰 " 분실 날짜, 분실 장소, 분실 사유도 써 주세요. " 하시는거다.

 

" 형식적인걸 뭐하러 할까! " 중얼거리며, 다 쓰고, " 여기 있습니다. " " 사진 2장 주세요 "

 

" 어, 2장 필요해요? " " 예 " 용지를 받으신 아저씨가 뭔가를 가지고 오셨다.

 

어 - 저건, 내 주민등록 기록!

 

" 이전 신고하면 그 원장도 같이 오나 봐요? " " 예! "

 

그곳에 붙어 있던 사진.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던 사진과 같은) 너무 반가웠다.

 

아 - 하, 두장 낸 사진으로 한 장은 주민증에, 하나는 원장에 붙이는구나.

 

우 - 와, 신기한 사실 터득!!

 

바로 주민증 나오는 줄 알았는데, 토요일에 찾으러 오라고 하신다.

 

" 지금 안줘요? " " 예 " 무슨 무궁화 도장인지, 뭔지 찍어야 한다며..

 

" 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 하고 나왔다.

 

 

** 분실했을 때 준수 사항 **

하나

 최종적으로 이전 신고한 동사무소로 가서

 주민등록증 분실 신고 용지에 접수 (적혀 있는대로 記入 要)

 주민등록증 규격에 맞는 사진 2장 (반명함 아니고)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인주 (왼손잡이도 오른손)

다섯

 휴지는 안주시니까, 각자 가져 가셔야 손 닦을 수 있고

여섯

 10.000원 드리고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라는 벌로)

일곱

 2틀 후에 가서 찾는다.(본인이 아닐 땐 대리인 도장 준비)

 

** 가장 중요한 건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고,

 

                  잃어버린 후에는 빨리 분실 신고 해야한다는 거..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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