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바다가 보구시퍼라, 하늘이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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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화 [stellamoon] 쪽지 캡슐

2003-02-26 ㅣ No.1449

그런 말을 주절거릴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 먼 곳으로 떠난 그들은

컴컴하고 어둔 암흑 속에서

목이 막히고 살려달라는 소리조차 내지 못해

신음으로 겨우 목소리를 내고

서서히

정신이 몽롱해지는 그 순간을 맞이하면서

누구를 생각했을까요...

어떤 미련이 남았을까요....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온갖 힘을 다해

서로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들의 한으로 맺힌 남은 시간

남은 사람들

남은 일들에 대한 몫을 다해

유가족 뿐 아니라

그들의 선배, 이웃, 동료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열심히 진정으로 아름답게

그들의 마무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여러분, 우리 열심히 살아요....정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총총..

 

 

대구 지하철 참사를 눈물겹게 아파하는

마리스텔라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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