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7단지구역 감곡성지순례/피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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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욱 [sskwins] 쪽지 캡슐

2004-05-08 ㅣ No.6059

아래의 글은 지난 5월 5일 7단지구역 신자들이 감곡성당으로 성지순례, 피정을 다녀왔으며 성지순례,피정의 후기를 7단지 구역장 박덕수 요셉형제께서 본당의 주보간지 방죽말에 기고하신 내용을 이 곳에 옮깁니다.

감곡성당 성지순례 및 피정을 다녀와서



7단지 구역장 박덕수 요셉



우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7단지 형제, 자매님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구요? 이번 감곡성당 성지순례 및 피정에 많이 참석해 주셨고 크게 호응을 해 주셔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으며 이 행사를 계기로 우리 7단지 구역활성화에 대한 자신감과 구역장으로의 사명감을 크게 키워 주셨으니까요.



날씨도 화창하고 푸르른 성모성월의 좋은날 5월 5일, 우리 7단지 구역의 형제, 자매님들 60명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장호원에 있는 감곡성당으로 성지순례 및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감곡성당은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있는 성당으로서 감곡성당에는 루르드에서 제작하여 1930년 대성당 건립 시 안치되었던 성모상이 6.25전쟁 때 인민군의 총을 맞았지만 아직도 총흔을 남긴 채 건재해 있어 수난 받은 성모님을 묵상하는 거룩한 성전이기도 하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박물관에 고스란히 보관하여 순례자들의 신심을 고양하는가 하면 150여명의 성직자, 수도자를 배출한 훌륭한 성소의 못자리이자 신앙의 모태이기도 한 곳입니다. 우리 본당 주임신부님의 출신지이기도 하구요.



아침 09:20분에 출발하여 오후 5시 30분에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루 일정으로의 성지순례 및 피정지로서는 아주 딱 맞춤이지요.

성지순례 및 피정 참 좋았답니다.



푸르른 신록에 둘러 쌓여있는 성당건물도 아름다웠고 매괴동산의 기도 길도 더 없이 좋았습니다. 한창 푸르른 매괴동산의 산책길을 따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기도를 드렸으니 우리마음도 한결 깨끗해졌으리라 믿습니다. 형제님들, 자매님들께 은총이 가득 함께 하셨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신부님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아름다운 노래와 사이사이 가슴에 콕-콕- 박히는 말씀 내용으로의 피정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많은 은혜와 은총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노랫말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어찌나 심금을 울리던지요.



특히 신부님께서 마지막으로 불러주신 “어느 60대 부부의 이야기”라는 곡을 들을 때는 눈가에 눈물이 안고일 수가 없었습니다. 다들 그러셨을 테지요.



음악피정을 시작하기 전 박물관이 있는 건물의 3층 기도실에 우리가 모시고 간 할머니 두 분이 계신다기에 모시러 갔었는데 두 분의 기도하시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문가에 서서 한참이나 바라보았답니다. 한분은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셔서 예수님 쪽으로 조그만 두 다리를 쭉-펴고 앉으셨고 허리가 휘어져 머리가 거의 바닥에 닿을 자세로 기도를 드리고 계셨답니다. 예수님 앞에 오므리지 못한 두 다리가 아주 작았답니다. 그리고 아주 가늘었구요.



두 분이 어찌나 열심히 기도를 드리시는지 한참이나 지난 후에 문을 살며시 똑-똑- 두드려도 금방 들으시지 못했답니다. 참 기도의 모습이 바로 저런 것이구나 하고 눈가에 이슬이 맺혔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그 모습을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형제님, 자매님! 일생을 저희들보다는 훨씬 힘겹게 사셨을 두 할머님의 간절한 기도가 하느님, 성모님께 제대로 닿게 하기위해서는 우리들이 좀 도와드려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7단지 구역을 활성화해서 많이 기도를 해드리고 예수님을 위하여 함께 어우러져 살아감이 바로 할머니들을 도와드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여성구역장님께서 주신 “말씀사탕”의 맛은 어떠하셨는지요? 그 어느 것보다 맛이 무척이나 달고 좋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성지순례 전날 저녁에 여성구역장님, 방 베드로 총무님과 만나 준비사항을 최종 점검을 하였었는데 그때 여성구역장님께서 “말씀사탕”을 준비 못하셨다며 저녁 11시 가까이 집으로 돌아가셔서 컴퓨터를 못하신다며 일일이 손으로 직접 쓰셔서 “말씀사탕”을 준비하신 것이고 우리 모두에게 깊은 은총을 주시려 주신 것이랍니다. 그것도 새벽 2시가 넘는 시간까지 준비를 하셔서...



구역 형제, 자매님들

우리 여성구역장님의 수고가 많으시지 않았습니까?

기억해 주시고 힘을 북돋아 주세요.

함께 참여해주시고 함께 어울리면서 구역 공동체 속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참 신앙생활이 아닐까요?



서울에 도착해서는 형제님들과 여성구역장님을 비롯한 일부 자매님들이 모여 행사를 무사히 마침에 대한 자축과 앞으로 더욱 잘해보자는 의기투합의 자리로 간단한 뒷풀이 행사를 가졌었습니다.

7단지 구역활성화를 위해 화끈하게 한번 해보기로 결의를 하였답니다.

촉나라의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의 결의를 맺었다면 우리 7단지 형제들은 “맥켄치킨에서의 결의”였죠. 멋있죠? 잘 될 겁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끝으로 이번 성지순례 및 피정에 참가하신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형제님, 자매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노래*

      한올 한올 꽃 무리 엮어서 그대 성모님께 드리오리다
      한빛 두빛 번져가는 불빛 그대 성모님께 드리리

      아들 예수님 따라 사셨던 어머님 사랑 지극해
      오늘은 어머니 마리아 성모님을 위한 날이네

      구세주 예수님 생각하여 나의 간절한 기도 드리리
      내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항상 나와 함께 하소서

      아들 예수님 따라 사셨던 어머님 사랑 지극해
      오늘은 어머니 마리아 성모님을 위한 날이네

      구세주 예수님 생각하여 나의 간절한 기도 드리리
      내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항상 나와 함께 하소서
      내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항상 나와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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