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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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madal77] 쪽지 캡슐

2001-11-07 ㅣ No.7545

< 하느님의 고민 >

 

하느님께선 멀리 떨어진 우주의 저편으로 가셔서 혼자 조용히 사색하고 싶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것은 지구의 균형이 자꾸 파괴되면서 우주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구에 사는 인간은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냈다. 생각하는 자유를 준 것은 나지만.. 인간은 대의명분을 내결고 핵실험으로 지구를 온통 더럽히고 전쟁을 일으키고 유전자의 새로운 실험 등을 일삼고 있구나."

천사가 이처럼 고민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께 여쭈었습니다.

"인간이 잘못을 자각하도록 혼내줄까요?"

"......"

"노아의 방주를 다시 한번 만들까요?"

"......"

하느님께선

"그래도 내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은 인간밖에 없다는 것이 내 고민이야"라고 하시며,

잠시 생각하신 다음

"인간을 믿어보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스즈키 히데코 지음, 최경식, 신태민 옮김, 생활성서사, <사랑과 치유의 366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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