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삶"과"죽음"이 교차하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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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중환자실은 "삶"과"죽음"이 교차하는 자리인것을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흔히 중환자실 하면,
저는 병이 심해서 집중 치료하는 곳으로만 알았지,
"죽음"이 존재하는 곳 이라는것을
이번에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요 며칠전에 "죽음"에 대해서 이 카페방을 통해서 올려 놓았지만,
그리 "죽음"을 실감하지는 못한 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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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3대독자로,
우리 대에와서 삼형제를 두어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우리 삼형제를 앞장 세우시고
어디 갈 적에는 대견하다고 늘 말씀하셨던 부모님.
이 세상을 떠나신지가 어연 어머님은 28년, 아버님은 15여년,
그 자리를 큰형님이 부모님 역활을 대신하여 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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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어제 형님이 돌아가신 병명이 "간암"이다 보니.......
어머님도 그 병으로 고통스럽게 돌아가신것을
오랬동안 지켜보다가 보내 드렸는데..
큰형님마저 그 병으로 내내 고생하시다가
이제는 이세상 사람인것을 스스로 포기 하셨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이제는 "고아" 이구나 하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전에
큰형님이 그 역활을 해 주셔서
그리 외롭고, 서글픈 감정을 많이 추스릴수 있었는데...
이제는 떠나갔습니다.
저도 그 병을 갖고 있기에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큰형님의 모습이......
이제는 홀로서야 겠지요
형님의 종교가 불교라 영안실이 어색한 면은 있지만,
오늘은 종교를 떠나서 차분하게 독경소리를 들으며,
형님과 함께했던 많은 그리고 좋았던 추억을 되새겨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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