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도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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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2-08-01 ㅣ No.2677

"어느 날 추기경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성 비오 10세 교황께서는

’지금 이 세상을 구원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라고 물으셨다.

추기경 한 분이 ’가톡릭 학교를 세우는 일입니다.’라고 대답하자

다른 추기경이 ’아닙니다. 성당을 배로 늘리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세번째 추기경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제 양성을 위해서 신학생 모집 인원을 늘리는 일입니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교황은 ’아니요, 그렇지 않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각 본당에 덕망있고 명석하고 결단력과 참다운 사도직 정신을 지닌

평신도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요’라고 말씀하셨다.

 

교황님은  열심한 평신도들을 훈련하여

말과 행동으로 좋은 표양을 보이게 하며 사도직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구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신비체를 이 세상에 남겨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셨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주님의 사업은 갈바리아에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주님의 수난은 인류에게 구원을 얻어 줄 수 있는 가치를 지녔지만,

막상  십자가로부터 생명을 가져다줄 교회가 없었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하늘나라를 얻을 수 있었겠는가?

 

그리스도께서는 특별한 방식으로 당신을 사제와 일치시키신다.

사제는 영혼들 안에 초자연적 생명의 피를 퍼올려 주는

보조 심장과 같다.

사제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각 지체들을 영신적으로 서로 연결시켜 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부분이다.

만일 사제가 실수하게 되면 그 연결 체계가 막히게 되어, 사제에게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려는 생명을 받지 못하게 된다.

 

사제와 신자들과의 관계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와 같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또 다른 모습이며, 결코 단순한 고용인이나 추종자나 문하생이나 후원자가 아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활동을 거들어 드린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해야 한다.

 

사제들은 가능한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당신을 위해 신비체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기셨으므로

사제도 이와 똑같이 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제 역시 자신을 위해 하나로 일치하고 있는

신자들이 있어야 한다.

자신과 일치를 이루고 있는 신자들이 없는 사제는 활동이 보잘것없게 되고, 고립되어 아무런 희망도 가질수 없을 것이다.

 

’눈이 손더러 너는 나에게 소용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고, 머리가 발더러 너는 나에게 소용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린토 12,21)

 

그러므로 만일 주님께서 그리스도 신비체를 영혼들에게 이르는 당신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원리로 삼으셨다면, 이와 동일한 질서가 새로운 그리스도인 사제를 통하여 정확히 작용하게 될 것이다.

만일 어느 사제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4장 12 참조)에서 처럼 그리스도 신비체를 완전히 세우는 일에 맡은바 열성을 쏟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생명이 영혼들 안에 들어가 결실을 맺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더구나 그러한 사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게 되고 만다.

머리가 하는 일은 몸에 생명을 주는 일이지만 머리는 몸의 생명 때문에 살아 있으므로, 결국 머리의 생명은 몸의 생명이 커지면 더불어 커지고, 몸이 시들면 더불어 쇠퇴하여 아무런 힘을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제 직분의 이런 원리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제는 평생 그의 능력의 일부밖에는 쓰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 부여받은 참된 사명은 그리스도를 위해서 땅 끝까지 헤쳐 나가는 일이 아니던가."

(뤄플리 신부/ Fr. F. J. Ripley)

 

 

 

선교분과.... 3년이란 세월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사목위원을 구성하게 되고 무엇보다 본당신부님께서 마음을 많이 쓰시고 계시겠지요.

 

참으로 본당발전을 위해 신자대표로써  덕망있고  명석하고 결단력과

참다운 사도직 정신을 지닌 평신도가 사목위원이 되셨서 본당 사제,수도자, 평신도가 하나로

일치를 이루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느님 일이란 끝이란 있을수 없는것 같습니다.

해도 해도 부족함을 느끼면서....

3년 가까이 시간만 보내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그렇지만 사목위원들의 노력만이 아닌 구역.반장님,

그리고 모든 레지오 단원들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에

저는 그냥 앞에만 서 있을수 있었습니다.

 

언제 무엇을 부탁 드려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도와주신 모든분들.....

일일이 고마운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이제 새롭게 사목을 맡으시는 분들은 훌륭한 신부님을 모시고 신명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처럼 열심히 사시는 주임신부님,

정말 존경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승님! 또 다른 영적지도자의 스승이란 역시  다른 모습을 볼수 있어 노원본당은 복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교우 여러분, 본당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신부님, 수녀님을

위해 끝임없이 기도드리는 것이 저희들의 몫이겠지요.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한량없이 부족한 저의 글 끝까지 읽어 주셨서 감사합니다.

 

선교분과....Ludov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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