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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력을 앞에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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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소원 [sowon] 쪽지 캡슐

2004-12-02 ㅣ No.754

    마지막 달력을 앞에 놓고
    詩: 함영숙
    한 해를 마무리 해야하는 이 때쯤이면 마지막 달력 한장 앞에 놓고 지나간 일년을 생각합니다
    일년전 이맘때 난 사랑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가지고 쓴 글이 천편이 되어갑니다
    사랑하려는 마음이 식어 질때 내가 쓴 글 다시 읽으며 사랑을 재충전 받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었습니다
    삶이 너무 고통스러울때 추억을 들추면서 당신의 사랑 생각하며 삶을 추수리곤 했습니다
    한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면서 왜 당신이 작년 이맘때 내게 사랑만 생각하며 삶 살라고 하신 말씀 이제 알았습니다
    내 속에서 나온 것이 날 살리는 것인줄 달력 한장 남겨 놓고 알았습니다
    내가 품고 밷은 말로 내가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내가 가진 생각이 좋은 말로 날 좋게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만의 사랑은 어느 누구도 훼방 놓을 수 없는 깊숙히 뿌리 내린 하늘로 뻗은 고목나무 같이 자랐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한점 부끄럼 없는 해맑은 구름같은 스스로 높은 자리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사랑이었습니다
    우리 사랑은 일년동안 결실한 아름다운 과실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준 알찬 사랑이었습니다
    아직 못다한 사랑이 남아 있습니다 12월 한달동안 부지런히 남은 사랑 쏟아 부으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처럼 사랑의 빗줄기 되어 퍼붓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과 행복 잊지 않고 사랑만 생각하겠습니다
    . . . . 열 한장이 찢겨 나가버린 달력에 숙명처럼 남아있는 마지막 한장....12월...
    이제 첫눈을 기다려보게 됩니다. 올 새해 첫날에 다짐했던 여러가지 맹세들을 내리는 눈에다 다 묻어버리고 싶기 때문이지요...
    아직은 한달의 여유가 있긴하지만, 내것을 지키느라 안간힘을 쓰기보단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함을 나누며 보내고 싶습니다.
    첫 눈이 기다려지는 오늘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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