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다시 새롭게 시작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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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 쪽지 캡슐

2001-09-07 ㅣ No.5119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진노와 권능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시면서도

당장 부수어 버려야 할 진노의 그릇을 부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참아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자비의 그릇에 베푸실

당신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비의 그릇은 후에 영광을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만드신 것인데

그 자비의 그릇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로마서 9,22-24)

 

 

맑고 투명했던 호수물이 어느새 메말라 버렸다.

물 한방울도 나올 것 같지 않더니 또다시 두 줄기의 물이 호수를 가득 메운다.

이젠 더 이상 메마르지도 멈추지도 않을 듯이 자꾸만 자꾸만 흘러내린다.

 

잘못하다 물이 엎질러 졌다.

다시 전처럼 컵에 다 담을 수 없다는 줄 알면서,.......

오늘도 한방울이라도 담아보기 위해 수고를 한다.

뭐가 그리 아까워서,.......

아니 이대로 주저앉을수 없어서,.....

알지.

한방울조차 담을 시간들.  이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거.

 

밤새도록 어둠과 싸우다 아침을 맞이했다.

결국엔 빛이 이겼네.

오늘 벼랑 끝에서 절망과 싸우다 내일을 맞이했다.

결국엔 희망이 이겼네.

 

그래,

다시 용기를 내어 시작해봐.

그냥 결코 이대로 포기할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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